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vvyPecanPie Aug 20. 2024

연방준비제도가 '준비'하는 것

연준은 도대체 뭐 하는 곳이야?

투자의 세계에서 빠지지 않고 들리는 단어가 하나 있다면 '연준'입니다.

경제 뉴스를 듣고 있으면 '연준',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등등의 말들이 자주 들리곤 하는데요, 

많이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연방준비제도'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은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중앙은행이라면 Central Bank여야 할 것 같은데 왜 "Reserve System"일까요? 그들은 어떤 것을 '준비'하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전쟁에 대비하여 우리가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재기하는 것처럼, 시중 은행들이 고객들의 인출 요청에 대비해 일정 금액을 중앙은행에 준비해 두는 것처럼, 연준은 경제적 위기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준비를 합니다.


연준의 궁극적 목표: Guardians of the Economy

세계 경제의 평화는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연방준비제도(FED)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경제 안정입니다. 그 목적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두 가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으로 다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은 다양한 지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게 통화정책을 조정합니다. 연준이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추적하고 대처하는지 보겠습니다.


1. 물가 안정


물가 안정은 경제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준은 다음의 3가지 주요 지표를 주시합니다.

출처: Runway ML
A.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

CPI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거비가 36%의 비중을 차지하며 소비자의 구매력과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연준은 CPI를 기준금리 설정의 척도로 사용하는데,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정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기준금리를 상승시켜 달러가치를 조정합니다. 적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으로도 해석되지만,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받아들여집니다.
 
*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하락시켜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저소득층과 자산가 사이의 격차를 확대하며, 기업의 비용을 상승시켜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인상시켜 돈을 거두어들이며 화폐가치를 조정하고, 경제 과열을 방지합니다.
B. 개인소비지출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

PCE는 개인이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물가지수로, CPI보다 더 폭넓게 물가 변동을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PI에서는 포함하지 않는 정부의 의료/복지 서비스(ex. 의료비)와 같은 간접 지출을 포함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 변화를 더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C. 생산자 물가지수 (Producer Price Index) : 공급사이드 측정지표

PPI는 생산자의 상품과 서비스가 받는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원자재, 중간재, 완제품 등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됩니다. PPI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경고 신호를 내리고,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생산 비용이 올라가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발견된 공급망 병목 현상 및 원자재 의존도 등 산업 비용을 구조를 분석하고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2. 최대 고용


연준의 또 다른 임무는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많고 실업률이 낮아야 건강한 경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준은 두 가지 주요 지표를 관찰합니다.

출처: Runway ML
A. 실업률: 경제 건강 지표 

실업률을 통해 경기 침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어 실업률로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여 고용시장을 지원할 것인지 결정하게 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연준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기업 활동을 촉진하여 고용을 늘리도록 지원합니다. 반대로 실업률이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습니다.

** 낮은 실업률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임금 상승을 촉발하고,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킵니다.
B. 비농업 고용지표: 고용 시장의 즉각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

비농업 고용지표는 농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 수를 보여줍니다. 농업 부문이 경제활동의 소수를 차지하기도 하고, 계절적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농업을 제외하여 고용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이제 연방준비제도가 단순히 경제를 "관리"하는 기관이 아닌, Guardians of the Economy로써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통한 "경제 안정을 준비"하는 곳임을 이해하셨을 겁니다. 경제 뉴스에서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그리고 CPI, PPI, 실업률 지표를 통해 연준이 집중하고자 하는 목표와 이를 위한 행보를 쉽게 예측하게 되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모두를 위한 ChatGP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