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타겟팅의 영향력, 당근마켓의 커뮤니티 마케팅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by 이내

요즘 마케팅에서는 관심사, 연령, 성별, 구매 이력까지 정교하게 나눌 수 있는 시대다. 그중에서 지역 타겟은 사용자 친화적인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단순히 중고거래 앱이 아니라, 지역 타겟으로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 연결을 기반으로 여러 행동을 이끌어낸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관심’을 기반으로 움직인다면, 당근마켓은 ‘관계’를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콘텐츠는 좋아요 혹은 공감 버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면, 동네 기반의 콘텐츠는 ‘내 주변 이야기’가 되는 순간, 사람들은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행동하기 시작한다. 즉, 지역 타겟팅은 관심을 넘어서 실제 참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지점이 잘 드러나는 사례가 바로 경찰청과 함께한 실종자 찾기 캠페인 '컴백홈'이다. 이 캠페인은 실종자 정보를 보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근마켓의 동네 네트워크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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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캠페인은 실종된 이웃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동네이웃 참여형 실종자 찾기' 캠페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경찰청의 데이터를 연동해 실종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동네생활 게시판과 지도 기반으로 노출한다. 사용자는 해당 정보를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접하게 되고, 목격 시 바로 제보할 수 있다.

자신의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고 반응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행동하게 하는 것이 지역 타겟팅의 당근마켓의 운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전국 단위에서 더 좁혀서 자신의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이 뾰족한 사용자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실제 행동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동네 기반으로 들어오면, 내 주변의 일이라는 생각과 함께 도울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 CTR이 아니라 훨씬 중요한 행동 전환율을 끌어올리는 설계라고 할 수 있다.


당근마켓의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발생한 관심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식도 매우 인상적이다. 대표적으로 ‘경찰과 도둑’ 모임 사례가 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제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했고, 2,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당근마켓은 "릴스를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크리에이터와 함께 직접 몸을 움직이며 ‘건강한 도파민’을 느끼고 싶어 했던 대중의 니즈가 정확히 적중한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온라인 안에서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지만, 당근마켓은 오히려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면서 플랫폼의 가치를 키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방식이 더 강한 리텐션과 브랜드 충성도를 만든다. 결국 당근마켓의 지역 타겟팅이 가지는 진짜 강점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신뢰 기반의 도달이다. 같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은 콘텐츠의 신뢰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둘째, 행동 전환을 만든다. 지역 정보는 ‘나와 상관있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실제 참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셋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다. 콘텐츠 소비가 끝이 아니라 관계 형성과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면서 당근마켓은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기반 사회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동네’라는 가장 단순하지만 강력한 타겟팅이 있다. 앞으로의 마케팅은 더 ‘가까운 연결’에서 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당근마켓의 사례는 단순한 성공 사례를 넘어,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레퍼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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