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퇴학, 정학 등의 부당한 징계를 당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2,596명의 학생 독립운동가. 학생으로서 마땅히 맞이해야 할 순간을 빼앗긴 그들을 위해 빙그레는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학생 독립운동가분들이 응당 받으셔야 했을 졸업장과 어여쁜 학창 시절이 담긴 졸업앨범을 뒤늦게나마 전해드리며 숭고한 뜻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빙그레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뜻을 잊지 않고 계속 전해가겠습니다.)
: 퇴학생으로 기록된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독립운동가입니다.
빙그레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명예 졸업식 초대장을 보내면서 시작한다. 독립을 위해 퇴학을 해야만 했던 학생독립운동가의 못 이룬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을 초대해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을 열었다. 감옥을 가게 되면 그 순간 퇴학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던 그때, 학생으로서 맞이해야 할 순간을 빼앗긴 그들을 위한 졸업식이 진행된다. 빙그레는 후손들을 초대함과 동시에 학생운동가의 그때 그 시절 모습을 AI로 재현하면서 그 당시 나이를 간직한 졸업 앨범도 전달했다.
졸업식에서는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복원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독립운동가는 졸업사를 낭독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그 당시 함께 시대를 살고 독립을 위해 힘썼던 동지들에게, 함께 독립한 이 땅에서 서로의 졸업을 축하하는 일. 당시 학생 때의 모습부터, 학사모를 대신 쓰고 앉아 있던 후손들의 모습까지 굉장히 뭉클하고 감동받기에 충분했다.
어린 학생이 독립운동을 하다 잡혔을 때 바로 퇴학을 당하게 된다는 것. 그렇게 그 시절에 졸업이라는 끝마침을 하지 못했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 이런 그들에게 늦게나마 졸업식을 열어준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는 '졸업'이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소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후손들이 자리를 지킨 와중에 진행된 졸업식은 모두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면서 진행되었다는 부분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또한, 현대 기술을 반영하여 AI로 과거의 모습을 복원하고 홀로그램으로 등장하게 만들면서 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졸업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빙그레는 지난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과 관련한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빙그레와 같은 기업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들을 대신 이어온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는 것. 이러한 캠페인 활동은 빙그레 브랜드가 애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하면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실제로 '우리가 빙그레 제품을 사먹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이 달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도 빙그레의 이러한 활동을 응원하면서 계속해서 기다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