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스테이
조용하고 고요한 사찰이 산의 품에 안겨있는 듯하다
차갑고 뾰족한 얼음 같은 계곡물소리
마음도 투명하게 만든다
산신각에 앉아 내려다보는 사찰의 품새가 평화롭기 그지없다
가지만 남은 나무들 산이 오히려 푸르러 보인다
나는 이곳에 한세월이라도 머물 수 있으리
구름다리 건너는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앞서 가다가 멈추고
내가 걸어가면 다시 일어나 몇 발짝 앞서 나간다
고양이가 내 길을 안내해 주는 건가?
다리 건너 끝자락에서 고양이는 슬그머니 사라진다
저녁 무렵 스님의 타종 소리
그 진동이 나를 타고 흐른다
지나간 과거 모두 흘려보내고
나는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나의 업보를 참회하는 백팔배
나의 업보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온 세상 자비와 사랑이 비추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