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정철 Jong Choi May 17. 2022

내 마음에 담는 글(7)

분수

뿌리에서 나온 싹은 줄기로 자라고, 줄기는 여러 갈래의 가지를 뻗어내어 잎과 꽃과 열매를 내보입니다.  

결과물인 이들의 형태는 각각 다릅니다.  

각 결과물에 대한 뿌리의 노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길도 다르고 정성 또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극한 자연현상인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도 1등 인생, 2등 인생, 3등 인생이 있습니다.  

3등 인생은 제아무리 용을 써도 1등 인생이 될 수 없습니다.  

3등 인생은 그저 3등 인생임을 인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열심히 사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면 3등 인생으로서 1등으로 사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과 환경을 잊은 채 조연급이 말도 안 되게 주연 자리를 요구하는 것처럼 자꾸만 그 윗 단계를 요구하고, 이것이 실현되지 않음에 늘 불만을 품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의 인생은 불행한 것입니다.

사람의 모습이 다 각각이듯 그 쓰임새와 재능도 다 각각임을 알 때 우리는 분수라는 것을 잊지 않는 건전한 철학을 갖게 될 것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내 마음에 담는 글(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