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 블라드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힘들 때마다 책을 찾았고, 신기하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기대하지 않고 읽은 에세이였는데, 시간을 두고 다시 읽을수록 공감이 가고 나를 돌아 보게 만들었다.
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 대부분은 자발적인 것이며 스스로 초래한 고통입니다.
이 글을 본 순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떤 것을 하면 잘 하고 싶었던 걱정과 불안 속에 힘들었던 내가 보였다. 2~3년 동안 몸이 아퍼서 그런지 생각이 많아 그랬는지 어느 순간 불안에 휩싸이면 호흡도 힘들고 잠들기도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벗어나기 위해 건강 서적을 뒤지며 운동을 해보는 등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나에게 원인을 찾고 보니 내가 변하게 되면 문제는 해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는 내가 만든 것일 수도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게 일시적이지요. 참 나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힘들 때는 이 말을 되새기며 오늘보다는 내일은 나아지겠지, 반듯이 좋아진다는 믿음의 힘을 통해 하루하루 나아지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잠도 못 자고 불안에 떨었지만 내일은 좋아지겠지’ 한 번 다짐하고 생각을 바꾸니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편안해지게 되었다. 시간을 갖고 긍정적인 사고 훈련이 마음 뿐 아니라 몸에도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우리는 고요함 속에서 배운다. 그래야 폭풍우가 닥쳤을 때도 기억한다.
책을 읽는 게 좋아 독서회를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 오고 나만의 방법으로 힘든 시기를 겪다 보니 내가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또한 새로운 시도나 받아 들이는 것은 쉽지만, 결과를 내는 것에 힘든 내가 이해되었다. 생각이 많고 내가 스스로 제약을 만들다 보니 독서력에 비해 쓰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가벼워지고 싶고 즐거우며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글쓰기를 하고 싶은 욕심에 더욱 글이 무거워지고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당신이 알아야 할 때 알아야 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들이 일어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아픔도 즐거움도 나를 발전 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기 위해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게 되었다.
존재는 공명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도 오래 겪어 봐야 알 수 있지만, 책도 여러 번 읽어보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나에게 오는 무게가 다른 것 같다. 어떤 이에게는 천금 같은 말이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책에서라도 공감 받고 이해되었을 때의 동질감은 느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고 싶었고,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면 내가 하루하루 좋은 생각으로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은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다. 매번 나를 돌아보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번 멈춘다면 누구나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