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눈 축제

눈 치우기 일상의 관광 삼품화

by Trek

매년 2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삿포로 눈축제(Sapporo Snow Festival)'전 세계의 이목을 끕니다.

약 7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축제는 대형 눈·얼음 조각, 야간 조명 연출, 다양한 먹거리 콘텐츠를 앞세워 매년 25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겨울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도리공원·스스키노·츠도무 등 세 개 주요 구역에 전시되는 수십 점의 대형 조형물과 국제 눈 조각 대회는 삿포로를 ‘눈으로 만든 예술의 도시’로 각인시키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image.png 삿포로 눈 축제


삿포로 눈축제는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함께 세계 3대 겨울축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관광객 사이에서 ‘버킷리스트형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2024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30%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중국·대만·홍콩 관광객이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삿포로가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가 바로 ‘눈 치우기 체험’입니다.

겨울철 삿포로 시민들의 일상적인 풍경을 관광 자원으로 전환한 이 체험은, 현지의 생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삿포로 눈 치우기 체험

삿포로 겨울은 연평균 5m 이상의 폭설로 지역민들에겐 반복되는 노동(제설)이었습니다.

image.png 삿포로 제설작업

하지만 삿포로와와 현지 여행사(도부 탑 투어, 조세츠:JYOSETSU 등)는 이를 역발상 관광상품으로 기획,

1~6인 기준 약 25만 엔(약 240만 원, 2025년 기준)의 프리미엄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상품 구성은,

제설 스테이션 방문, 실제 눈 치우기, 쌓인 눈 퇴적장 견학, 제설차 직접 운전, 삽으로 눈을 치우는 실습까지

약 4시간 짜리 ‘눈과 노동’의 현장에 직접 발을 들이는 독특한 일정입니다.

[삿포로 눈 치우기 관광상품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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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중국 관광객


image.png 삿포로 눈 치우기 체험


image.png 삿포로 조세츠(JYOSETSU)’의 제설 장인 투어


중국 남부 등 ‘눈 경험’이 드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삿포로의 설경은 물론, 눈을 치우는 과정 자체가 강렬하고 신선한 체험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쇼핑보다 값진 프리미엄 경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으며, 중국의 대표적 SNS인 샤오홍슈에는 관련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명품 쇼핑보다 프리미엄한 경험"

"평생 잊지 못할 체험"

"상쾌하고 즐거운 운동이었다"


평생 눈을 접하기 어려운 중국 광둥성·푸젠성 출신 관광객들에게 이 체험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오랜 동경을 현실로 구현한 ‘로망의 실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삿포로 현지에서도 “힘들기만 했던 제설 작업을 관광의 즐거움으로 전환한 발상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생활 속 불편을 콘텐츠로 승화시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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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축제 시즌(1~2월)에는 축제 관람과 체험 상품을 함께 예약해 하루에 두 가지 프로그램을 모두 즐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관람형 축제와 참여형 체험의 결합이 겨울 관광의 만족도를 높이고,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를 자연스럽게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사례의 핵심은 평범한 현지 노동의 ‘관광 자원화’입니다.
지역 주민에게는 고된 일상이던 제설 작업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프리미엄 체험’으로 전환됐습니다. 눈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풍경과 삶의 방식이 ‘로컬 라이프 체험 관광’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봉사나 일손 돕기가 아니라, 제설 인력 부족이라는 지역 과제와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 수요를 정교하게 연결한 모델입니다.

체험 수익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겨울철 노동력 보완이라는 실질적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됩니다.


‘눈 치우기 체험’은 공식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축제 관람과 자연스럽게 결합되며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이끌어냈습니다.

눈축제 관람과 체험을 하루 일정으로 연결해 체류 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 주민에게는 고된 일상이던 제설 작업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해 대표 관광 콘텐츠로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삿포로의 일상과 노동, 삶의 풍경을 그대로 ‘프리미엄 체험’으로 끌어올리며, 관광 만족도와 축제 운영, 지역경제까지 동시에 선순환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삿포로 눈축제는 이제 단순한 관람형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현실을 창의적으로 풀어낸 기획이 어떻게 관광의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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