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지시자의 차이
리더의 가장 큰 역량은 위기상황에서 트레이드 오프 할 수 있는 의사결정
리더의 가장 큰 역량은 이슈 ‘해결’이다. 하지만 이 ‘해결’이 무엇이지 모르는 지시자가 상당히 많다.
여기서 ‘해결’은 반드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 시점에서 미래를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은 트레이드 오프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의사결정을 포함한다.
무능한 지시자는 어떤 이슈가 발생 했을 때 그것을 ‘지적’하면 해결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거래액이 떨어졌을 경우 이들이 하는 지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올려주세요.’ 같은 말 정도이다. 이런 식의 지시는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바로 군...읍읍
담당자가 데이터를 통한 원인분석을 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거래액이 떨어졌다고 상황설명을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악화와 시장폭락 같은 외부환경요인이었다.
실제로도 해당 회사 뿐만아니라 모든 동종업계의 거래량이 폭락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던 것도 증명을 했다. 반면에 거래량 수치만 떨어졌을 뿐 회원가입 전환율, 계좌개설수와 전환율, 거래자수, 거래건수, 거래전환율 같은 선행지표와 일부 후행지표는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준다. 심지어 CAC도 경쟁사 대비 낮게 형성이 돼 있다.
그럼에도 그 지시자는 그런 건 다 핑계고 어쨌든 탓을 하지말고 거래액을 올릴 방안을 생각하라고 했다. 이게 지시자가 생각하는 해결책이다. 그의 해결책은 누구나 아는 ‘현상’에 대해 짚어주는 것 즉, ‘거래액을 올릴 방안을 생각하게 하라.’인 것이다.
아! 그렇다. 지금까지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되었던 것이다.
실무자는 지금까지 거래액을 올릴 방안을 생각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래액에 계속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부터 그 생각을 한다면 거래액은 오를 것이다!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는 사고구조이다. 하위 리더 혹은 실무자가 이 현상을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걸 몰라서 가만히 있던 것일까? 오히려 더 빨리 더 자세히 알고 있다. 심지어 매일 같이 지표를 확인하고 분석하고 데일리 리포트를 통해 공유를 하고 있었다.
그 지시를 기준으로 그가 생각하는 거래액 하락 원인은 아래와 같다.
담당자가 매출 하락을 모르고 있다.
매출 하락은 알고 있지만 강하게 지시를 받지 않아서 실행하지 않고 있다.
실무자는 지진을 멈추게 하고 코로나를 종식시키며 미연준에 달러를 더 찍으라고 해서 글로벌 유동성을 늘리는 것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실제 원인은 아래와 같다.
유동성 위기로 인해 시장에 돈이 풀리지 않고 있다.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어 위기에 처한 기업이 많아졌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얼었고 묻지마 투자가 사라짐으로써 그만큼 파이가 줄었다.
한심한 지시자가 리더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현상과 원인을 구분하고 정확한 원인을 자세히 파고든다.
1에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
2가 되면 지원할 수 있는 리소스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외부환경이 좋아졌을 때 폭발력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금 밭을 갈 수 있는 것에 리소스 투입을 한다.
혹은 긴축으로 들어가 때를 기다린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공을 하고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아이디어가 없다면 외부자문이나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쓸모없는 자기 만족 감정배설 회의는 집어치운다.�
실제로 이런 단순 지적과 감정배설 미팅이 비즈니스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
의결정권자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왜 안 되냐고 화나 내는 자리가 아니다. 구체적인 대안과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미래를 위해 지금의 조건 중에서 트레이드 오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의사결정을 하라고 있는 것이다.
앞선 사례에서 예를 들면 ‘거래량은 떨어졌으나 선행지표 증가율은 좋고 CAC도 낮으니 예산은 계속 투입하겠습니다.’나 반대로 ‘시장상황이 장기화 될 것 같습니다.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니 선행지표가 줄더라도 예산집행은 최소화하고 유동성이 확대돼 시장분위기가 좋을 때까지 기다립시다.’같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의사결정권자는 실무자들보다 물리적으로 높은 곳에 선 것이 아니다.
선장은 배의 제일 높은 곳에 있지 않다.의사결정권자는 실무자들보다 물리적으로 높은 곳에 선 것이 아니다.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의사결정권자는 리소스 투입에 트레이드 오프를 의사결정할 수 있는 자리이다. 그 출발이 현상에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결정을 하는 자리여야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감정을 섞어서 지적질 하는 자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