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직장인의 시조

by 박희종

점심시간


빈속으로 출근해서
커피한잔 때려넣고
업무깨작 하고나니
배가먼저 밥달라네

구내식당 좋다지만
선택권이 아쉽다네
나가먹고 싶다지만
거서거기 똑같다네

지맘대로 구내식당
지맘대로 직장상사
어차피난 선택불가
주는대로 처묵하네

메뉴선택 못하는거
빨리먹고 쉬고싶네
이말저말 말시켜서
내밥도다 못먹겠네

같이가자 사람챙겨
줄서다가 시간흘러
주절주절 먹고나면
양치질도 겨우하네

유난히도 피곤한날
밥안먹고 자려나면
애매한잠 더피곤해
못먹은속 짜증쩌내

은행업무 동사무소
우체국에 갈라치면
점심시간 택도없네
다들몰려 짠하다네

먹으려고 산다지만
잘먹는거 힘들다네
먹는재미 최고지만
공간,사람 다싫다네

직장에서 혼밥하면
스테키도 먹겠는데
직장에서 혼밥하면
때려넣고 자겠는데

목구녕이 포도청에
묶고묶인 직장인아
어쩔텐가 어쩔텐가
주는대로 처묵이지

놓쳐버린 아침식사
흘려버린 점심식사
이대로는 억울해서
저녁,야식 챙겨먹네

잊지말게 잊지말게
점심시간 짜증나도
그리버텨 한달지나
월급주는 곳이잖소

잊지말게 잊지말게
점심시간 야속해도
그리버텨 월급받아
맛집투어 다니잖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