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욜이라

직장인의 시조

by 박희종

유난히 월요일을

꾸역 꾸역 보내고서

지친 몸을 뉘었다가

눈떠보니 화욜이네


겨우 하루 지났구나

아직 나흘 남았구나

근데 몸은 왜 그러나

젖은 솜을 입었는가


겨우겨우 정각 출근

앉자마자 지친 표정

어디 아파 걱정하네

아냐 그냥 화욜이라


월욜이라 미뤘던 일

화욜이라 찾아오네

수욜로다 밀고 파도

내일은 또 수가 있나?


쌓인 일에 떨어진 일

내 맘과는 상관없어

어쩌겠어 해야지

이 와중에 잘한다네


지친 몸에 지친 하루

쌓인 일에 쌓인 감정

왜 사는가 생각해도

별거 있나 인생살이


점심 후딱 때려 넣고

커피 몇 잔 쎄리고는

칼퇴위해 폭풍 타자

퇴근시간 기다리지


화요일은 부담스러

약속잡기 싫다해도

이 기분에 어찌 가나

상태로 어찌자나


한잔만 딱 뿌사뿔고

닭발 하나 씹어불고

XX놈들 욕 좀 하고

기절한 듯 자보세나


월욜가서 화욜왔고

화욜가야 수욜오네

수욜가야 목욜오고

목욜와야 불금이네


멀리 보세 멀리 보세

지금부터 알아보세

영화 예약 공연 예약

맛집도 딱 예약하세


멀리 보세 멀리 보세

화욜이 제일 좋네

영화 예약 공연 예약

멋진 주말 상상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