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먼저 알고있네
찌뿌둥한 몸둥아리
항상싫은 알람소리
오늘은더 ㅈㄹ같네
날이라도 맑았다면
기분이좀 나으려나
아냐아냐 날좋으면
좋은대로 짜증돋네
자동차가 우산인줄
다들끌고 나왔나봐
비오는데 차도막혀
늦었는데 물도튀네
겨우겨우 도착해서
비닦으며 들어가면
여기저기 우산말려
내우산은 자리없네
축축해진 몸둥아리
축축쳐진 맘둥아리
일도하기 싫은데다
말도하기 싫어졌네
오늘따라 전화터져
일은왜또 생기는지
습관으로 일을하고
영혼없이 대답하네
퇴근시간 다가오니
짜증은좀 가셔지네
불편은좀 하더라도
운치는좀 생겼구려
지글지글 부침개에
막걸리나 마셔볼까
보글보글 오뎅탕에
소주한잔 땡겨볼까
늦게까진 아니라도
술한잔딱 하고가세
왁자지껄 아니라네
분위기나 잡아보세
이비가면 봄오겠네
촉촉하게 꽃피겠네
내인생도 그려려나
비그치면 꽃피려나
비록비가 불편해도
비소리는 그윽하네
비록회사 짜증나도
월급날엔 으쓱하네
비오는날 술한잔에
감성폭팔 어떠한가
비오는날 빗소리에
라디오는 어떠한가
비오며는 오는대로
해가뜨면 뜨는대로
우리는잘 살고있네
우리는잘 살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