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착한 사마리안)

들라크루아 따라 그리기

by 임현균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15 – 착한 사마리안>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흐전은 3월 16일 (일)에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3월 25일부터 대전에서 전시가 시작되어 6월 22일까지 3달간 전시가 이어집니다. 무시기에서 전시되는 거의 모든 작품을 훑었습니다. 가서 진품을 한번 보실 기회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응급상황에서 선의로 타인을 도운 사람에게 법적 책임을 면제하거나 제한하는 법이 있습니다. <선한 사마리안법>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진정한 이웃을 정의하면서 비유하신 이야기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유대인이 강도를 만나서 심하게 맞아 죽을 지경인데, 제사장도, 성전근무자(레위인)도 모른 척 지나가지만 한 사마리안이 상처를 치료해 주고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 돌봐줍니다(성경).


오늘은 그 이야기를 그린 <착한 사마리안, The good Samaritian 1890>입니다.


the-good-samaritan.jpg


[보이는 대로 읽기]

나귀가 서있고, 그 위로 머리에 헝겊을 두르고 상의를 탈의한 푸른 바지의 남자를 나귀에 힘겹게 태우려는 장면입니다. 붉은 모자의 노란 옷을 입은 남자가 사마리안입니다. 주변에 입을 벌린 상자가 있고(강도에게 도둑맞은 상태 상징), 등을 보이는 남자도 보입니다. “착한 사마리안” 이야기를 알면 한 명을 더 찾을 것입니다. 제사장이 오솔길 저 멀리 등을 보입니다. 상자 바로 뒤에 그려놓은 남자는 레위인입니다.


고흐는 이 이야기를 그의 스타일로 그렸습니다. 원본이 있었지요. 고흐는 들라크루아의 작품(1849)을 참고하여 그렸습니다.


The_Good_Samaritan_(Delacroix_1849).jpg


[화가 이야기]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5월에 그린 작품입니다. 1889년 5월에 자진 입원하여 1년간 머물다가 퇴원하기 직전에 그린 그림이지요. 주로 풍경이나 정물, 인물을 그렸지만 성경 그림도 그렸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들라크루아(1798~1863)를 존경했던 고흐는 그의 판화 작품을 참고하여 자신의 스타일로 그린 것입니다. 판화를 참고해서 좌우가 바뀌어 있습니다. 편지에서 “들라크루아처럼 색을 자유롭게 쓰고 싶다”라고 말한 그는 고흐만의 스타일로 재 탄생시킨 그림입니다. 들라크루아 작품은 1849년 작품입니다.


고흐 들라크루아 두그림 비교.jpg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10>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 1971)입니다.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https://www.youtube.com/watch?v=iOs9Osz3UFQ


#명화 #음악 #무작정_시작한_그림이야기 #무시기 #임현균 #내머릿속미술관 #의과학산책 #소소공방 #빈센트_고흐 #착한사마리안 #존레논 #이매진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의견보내기: limbearo@gmail.com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양파 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