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연습들)

토로소 그림이 한두 점이 아녀라~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18 – 연습, 연습, 또 연습>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크륄러 뮐러 미술관(Kröller-Müller Museum)에서 서울에 왔던 고흐 작품들은 이번 주 서울을 떠나 대전으로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3월 25일부터 대전에서 전시가 시작되어 6월 22일까지 3달간 전시가 이어집니다. 

고흐 전시를 보시기 전에 전시 구조를 눈여겨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기를 나누었던 것은 시기별로 그림풍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7)

고흐는 1885년 이후 1890년 총기 사고 직전까지 2~3일에 1점을 완성시킨 대단한 작업량을 보입니다. 아를 시기부터 생레미, 오베르 시기까지 매우 이번 전시에는 마지막 시기는 더 활발해서 거의 2일에 한 점이 완성이 됩니다. 

오늘부터 한 동안은 파리시기(1886.2~1888.1) 그림을 살펴보겠습니다. 파리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파리 이전의 5년간은 훈련의 시기였고, 파리 시기를 다른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당시 흐름에 몸을 맡긴 시기여서 대단한 변곡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온 그림은 다 훑었으니 오지 않은 그림을 중심으로 찾아봅니다. 

아래 세 점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습을 하는 석고상입니다. 여느 화가 지망생이라도 한 번쯤은 연습해 보는 것이지요. 비너스의 몸, 남성의 몸통, 무릎을 꿇은 근육질의 몸통을 석고로 만들어서 여러 면에서 바라보며 데생 연습을 합니다. 손끝이 야무진 학생이라면 고흐의 작품보다 훨씬 표현력도 좋고 잘 그리겠습니다만, 미술 작품의 가격은 그림의 완성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림에 얽힌 사연이 있는지, 미술사적인 가치가 있는지, 특히 누가 그렸는지에 따라 그림의 가격은 크게 변하게 됩니다. 만약 고흐가 실제 그렸고, 그의 서명이 있고, 진품으로 판정된다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충분히 도달할 테니 말입니다. 특히 고흐의 경우는 더 그런 듯합니다. 

<비너스의 몸, Torso of Venus 1886>

<무릎을 꿇은 해부학적 근육 드로잉, Kneeling Ecorché, 1886>

<남성 몸통, Mannentorso, 1886>

몸통 석고상은 인체의 해부학적 이해를 도와줍니다. 오늘 용어 중에 Ecorché가 있는데 이는 “가죽을 벗긴”이라는 뜻입니다. 살가죽을 벗진 상태의 근육 구조를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피부와 껍질로 가려진 몸이라도 안에 있는 뼈와 근육의 구조를 잘 알지 못하면 겉에서 만들어지는 자세의 묘사가 허술할 수 있습니다. 고흐의 작품을 모아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아주 많은 숫자의 그림이 이런 몸통이나 석고 상을 대상으로 연습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고흐는 끊임없이 기초를 연습했습니다. 

고흐도 “단조로운 일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성공한 남자”의 좋은 사례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14>

마돈나(Madonna) – 보그(Vogue)입니다(1990). 이 노래가 35년 전 노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노래에서 보그는 원래는 “유행”이라는 뜻이지만, 이 노래에서는 음악, 댄스, 상상력, 영감, 패션, 글래머, 슈퍼스타 문화 찬양을 하면서 동시에 도전해 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uJQSAiODqI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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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ear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