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유화 영화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22 – 러빙 빈센트>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7)
역사상 최초의 유화로 그려진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러빙 빈센트, 2017>입니다. 찰흙으로 만든 클레이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 Wallace & Groumit: 거대 토끼의 저주 2005>와 함께 초당 12장의 사진을 찍어 영화로 상영된 작품들입니다. <러빙 빈센트>는 화가 125명이 6년, 월레스와 그로밋은 250명이 5년 걸린 영화랍니다. 두 영화 공통점은 6초입니다. 러빙 빈센트에 참여한 화가들의 하루 작업 목표량은 6초 분량이었습니다. (72장). 웰레스와 그로밋도 하루 6초 촬영을 했다고 하지요. 움직임이 다른 찰흙 모델을 72개 만들었다는 말도 됩니다.
<러빙 빈센트>는 미스터리 영화 장르입니다. 누가 고흐에게 총을 쏘았는지 모른 상태에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고흐는 테오와 편지를 수시로 주고받았으니 이를 배달하던 우체부(조제프 롤랭 Joseph Roulin)와 친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고흐가 죽은 지 1년이 넘어 한 장의 마지막 관제엽서가 발견됩니다. 주소지로 보냈으나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오자 조제프는 아들 아르망 롤랭(Armand Roulin)에게 직접 파리에 가서 전달을 부탁합니다. 아들은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느냐고 대단히 부정적입니다만, 결국 아버지 청을 들어주러 파리에 가지요. 고흐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가던 아르망은 고흐에 대해 많은 주변 사람들이 참으로 다양하게 묘사하는 것을 들으며 묘한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아르망 롤랭은 나중에 튀니지로 가서 경찰이 되어 살게 됩니다. 이런 이력을 가지고 감독은 이런 서사 구조를 만들었나 봅니다. 한 사람에 대하여 여러 증언을 하는 영화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 羅生門, 1950>이 영화인들에게 중요한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라쇼몽에서 사무라이가 아내를 말에 태우고 산을 넘는데 산적과 마주칩니다. 사무라이는 죽임을 당하는데 라쇼몽에 등장하는 사건의 목격자들(아내, 산적, 나무꾼, 사무라이(영매))은 자기 입장에서 사건의 내용을 묘사한다. 이것은 정보의 부족일 수도 있고, 기억의 불완전일 수도, 인지편향일 수도 있습니다. 목격에 의한 진실은 때로 주관적이라 절대적 진실을 찾는 것은 때로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러빙 빈센트>에서도 등장하는 라부 여관의 주인 딸, 닥터 가셰, 가셰의 딸, 노인과 조카(바보 청년), 보트맨, 탕기, 닥터 마저리의 고흐에 대한 증언과 총기 사건에 대한 증언이 모두 다릅니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중요한 두 남자의 초상입니다. 아버지 롤랭 초상화는 네덜란드 크륄러 뮐러 미술관에, 아들의 초상화는 독일의 폴크방 미술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Joseph-Roulin-jpg March 1889, 크륄러 뮐러>
두 사람은 직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조제프의 가족 모두 고흐의 모델이 되어 줄 만큼 인간적으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1888~1889 사이에 모두 6점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세 점은 꽃이 배경이 된 초상화였습니다.
<Armand Roulin 1888, Museum Folkwang>
이 그림 속 아르망은 겨우 17살 된 앳된 청년입니다(1871~1945). 조제프 롤랭의 장남이고 고흐에게 두 번의 초상화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17세 맞어?... 폭삭 삭았수다~)
주말에는 <월레스와 그로밋>이든 <러빙 빈센트>이든, 혹은 오래된 영화 <라쇼몽>을 추천합니다. 라쇼몽은 무료로 유튜브에 있습니다. 멋진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kbu8Xe_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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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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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ear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