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샤갈 - 성가족)

여러 다양성

May 16. 2025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3: 샤갈 05 – 성가족>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전시회 알림] 마크 샤갈 전시회, 5월 23일 ~ 9월 21일, 한가람 미술관

“우리 인생과 예술에 진정한 의미를 갖는 단 하나의 색은 사랑의 색이다 (In our life there is a single color, as on an artist's palette, which provides the meaning of life and art. It is the color of love.).” (- 마크 샤갈)

샤갈의 일생도 다음처럼 6개 굵직한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벨라루스 시기 (1906~1910)

파리 시기 (1910~1914)

러시아 시기 (1914~1922)

프랑스 시기 (1923~1941)

미국 시기 (1941~1948)

프랑스 시기 (1948~1985)

샤갈의 그림 중 <Holy Family>는 세 점 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살펴보고 나중에 더 찾게 되면 또 비교해 보겠습니다. 1909년 청년 시기에 그린 그림과 1970년, 1976년 그림의 특징이 서로 다릅니다.

실제 예수님 가족이 아닌 현대 거실입니다. 남자는 양복을 입고 콧수염만 나 있습니다. 여성은 긴 머리에 슈미즈(chemise) 차림으로 아기를 품에 젖을 주며 앉아 있습니다. 아기를 강렬한 핑크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샤갈의 초기작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소파가 아닌 바닥에 앉아 있다는 점, 여인은 뭔가 수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일기일까요? 가계부일까요? 누구는 성경이 아닐까라고 하는데 너무 작은 보입니다.

멀리 나무가 주제처럼 크고 화려하게 그려 놓았습니다. 우측 하늘에 천사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말을 탄 마리아와 예수, 요셉이 보입니다. 좌측 나무 아래 달도 보이고, 그 아래는 마을도 보입니다. 말의 얼굴, 요셉 앞의 닭의 모습 등, 샤갈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가 보이는 그림입니다. 가운데 나무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이 그림은 석판화입니다. 좌측에 보면 50/50처럼 50장을 찍은 순서가 보입니다. 이 그림은 마지막 50번째 판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볼 샤갈의 같은 주제의 그림은 어두운 밤하늘에 의자에 앉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리고 하늘에 떠 있는 요셉이 보입니다. 하늘에는 달, 말, , 여러 사람의 형태도 보입니다. 그림 아래 후경에는 마을이 보입니다. 낙조에서 볼 수 있는 태양도 보이고 다 어두운 지붕인데, 멀리 교회당의 문이 환하게 그려 놓았네요. 그리고 가장 앞쪽의 집만 붉은색으로 칠해서 아마 자신의 집을 그린 듯합니다. 그림 아래 나팔을 부는 사람, 그 앞에는 개인지, 말인지 샤갈스럽게 그려놓고 있습니다. 마리아의 옷과 하늘에 떠 있는 말의 몸에는 단풍이 들었네요. 노랑, 주황, v랑, 검정, 고동색, 보라색, 초록 등 다양한 색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