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아이들의 놀이 / 피터 브뤼헐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75– 피터 브뤼헐 6>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시월은 풍요의 계절이자 마무리를 하는 시기입니다. 과일과 곡식은 내년을 기약하며 성장을 마무리를 합니다. 연구원도 10월 말에 보고서를 쓰면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면을 위한 준비로 새로운 생명을 기약합니다. 올해 동면은 어떤 주제로 할는지 결정하실 시기입니다. 동면을 잘해야 내년 봄에 싹이 틉니다. 저는 주제를 정했습니다. 아직은 비밀입니다만 내년 여름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번 정해 보시지요.
오늘은 그의 잘 알려진 <아이들의 놀이 children's games, 1560>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당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그려 놓은 그림입니다. 아이들의 얼굴 묘사는 확대해 보면 생략을 해 놓았고, 몸동작과 복식에 신경을 더 썼습니다. 좌측 상단에 2층 옥탑방에서 탈을 쓴 이이들부터 보입니다. 그림 상단에는 물놀이하는 아이들, 몸에 풍선 같은 달고 노는 것이 특이하네요. 모레 위에서 술래잡기, 여자 아이들은 모여 앉아 뭘 할까요? 바람개비도 보입니다.
그 오른편으로 오줌 싸기, 팽이치기, 보자기 놀이, 난간 타기가 보입니다. 오줌을 싸며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보고 있는 것도 아이 같습니다. 중앙에 왕비행차일까요? 꽃을 뿌리며 뒤로 따라갑니다. 등 넘기, 복면 쓰고 뭔가 두드리면 나무막대로 때리기, 나무 타기 다니기도 있습니다. 제법 높은 막대기를 타는 아이도 있습니다. 건물 담벼락 올라타기, 줄지어서 기차놀이, 나무때기에 종이 걸고 놀기, 돌 쌓은 것 돌로 부수기도 있고, 담밑에 뭔가 세워놓고 돌로 맞추기도 있습니다. 나무칼 가지고 놀기, 모자 던지기, 말타기, 굴렁쇠, 말타기, 찰흙놀이, 모래놀이, 벽돌놀이도 보입니다. 손가마 태워주기, 똥 찍어 먹기, 나무 말타기, 드럼통에 소리 지르기 하는 아이도 보입니다. 아주 특이하게도 나무때기로 똥을 찍어 먹는 아이들도 그려 놓았습니다. 인형놀이, 공기놀이, 만들기 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공기놀이는 뭔가 가지고 와서 따먹기를 하는지 줄 서서 뭔가 들고 순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깃돌이 동물 척추뼈처럼 보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놀이를 모두 그려 놓은 것 같습니다.
[화가 이야기]
히에로니무스 보쉬(1450~1516)와 비슷한 시기에 네덜란드에서 활동한 다른 상상력이 뛰어난 예술가인 피터 브뤼헐(Pieter Bruegel)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보쉬보다 약간 늦은 세대의 작가였던 브뤼헐은 16세기 네덜란드 예술에서 중요한 인물로, 특히 풍경화와 농민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 보쉬처럼 인간의 어리석음과 죄악, 그리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묘사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짧은 삶(1525~1569) 속에서 여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태어난 해를 명확하게 몰라서 1525~1530 사이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두 아들(1564, 1568년 생)도 아버지를 따라 화가가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그림 속에는 당시 유럽지역 아이들이 즐기던 수십 가지 놀이를 그려 놓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90종이라고도 합니다. 상단의 오줌 싸기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처럼 하곤 했다고 하지요. 문화 차이와 위생관념 등이 그 시대에 통용되었던 것입니다. 왕비행차도 마을 축제에서 재현되던 것이라서 아이들도 따라 했습니다. 모의 결혼식일 수도 있습니다. 나무 말타기는 실제 말을 타는 상류층을 모방하던 서민들의 놀이였습니다. 공기놀이에서 보이는 동물 척추뼈도 당시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동물뼈가 장난감으로 사용된 예시입니다. 돼지 방광, 장님의 허세놀이, 미사연주, 물총과 올빼미, 거품불기 등 나머지 제가 못 찾은 수십 가지가 위키 피디아에서 정리해 놓았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hildren%27s_Games_(Bruegel) 우리나라 놀이그림도 하나 그려 놓으면 좋겠네요. 많은 놀이가 일제 잔재라서 아쉽지만 추억의 놀이들이니까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36>
24-7 Spyz의 앨범 < Harder Than You, 1989> 중에서 <Jungle Boogie>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9Z-nd-7nK4
당시 비트가 비슷했나 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도 생각나게 합니다. 서태지는 1992년도에 등장했습니다.
#명화 #음악 #무작정_시작한_그림이야기 #무시기 #임현균 #내머릿속미술관 #의과학산책 #소소공방 #스페인 #프라도_미술관 #prado #Pieter_Brueghel #피터_브뤼헐 #아이들의_놀이 #Children’s_games #명앨범 #24-7_Spyz #Jungle_Boog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