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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투 battu Feb 18. 2022

로컬 창업만 두번째,
좌충우돌 N잡러의 이야기

동네사장님 인터뷰 : 찬란 Chanran


로컬 창업만 두번째"

드로잉 클래스 공방 주인장+a 찬란(Chanran)님의 인터뷰





 하고 계신 일과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후후 반갑습니다~! 찰나를 찬란하게 만드는 ‘찬란(Chanran)’ 대표, 찬란입니다.
낮에는 공방을 운영하고 밤에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을 하며 틈틈이 쇼핑몰도 운영 중에 있는! 초보 N잡러입니다�


#찬란 #잘노는척하는_유교걸 #좋아하는색_노랑 #ENFP


� 어쩌다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2020년 봄, 퇴사 후 쉬고 있던 제게 로컬에서 한달 살이를 할 수 있는 우연한 기회가 주어졌어요. 


@출처 - 청춘구행복동 추억사진관


단순한 휴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한 평생 부모님 집에서 살았었고 삶의 반경이 한정적이던 저한테는 엄청나게 큰 도전이었고 사건이었죠! 그렇게 떠난 곳에서의 삶이, 또 생각보다 즐겁고 잘 맞더라고요? 


한 달만 머무를 작정이었는데, 돌아갈 날을 차일피일 미루게 되면서 생계 수단을 고민해야했고 그 고민이 자연스레 창업까지 이어졌어요.(사실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없으니 선택지는 창업 밖에 없기도 했답니다!) 그 곳에서의 삶이 좋았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감사하게도 계속해서 좋은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와중에 자꾸 고향 생각이 또 나더라고요. 



우리 동네도 발전이 덜 됐는데, 거기서 해도 참 좋겠다.


그래서 올라왔어요. 저는 겁이 정말 많은 사람인데 문득 “그래! 나는 어리니까 한번 해보고 망하면 조금 울고, 취업해야지!” 라는 용기가 솟아나더라고요. 그 길로 알바하며 모아 둔 천만원 짜리 적금을 깨서 두번째 사업을 고향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찬란 공방"




� 전혀 연고가 없던 지역에서의 창업과 고향에서의 창업이 또 달랐을 것 같은데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보셨나요… 그거 진짠데, 저에겐 다큐였어요. 

@tvn드라마 - 갯마을 차차차 스틸컷 /  네이버

첫번째 창업지는 저희 집에서 편도 5시간이 걸리는 작은 군이었거든요. 젊은 외지인이 흔치 않아 모든 행동에 온 마을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고요... 그런 시선이 감사하지만 꽤나 부담스럽고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뭐 차차 적응됐지만요.


그리고 햄버거가 먹고 싶으면 버스타고 한 시간 가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로) 힘들었어요.


@찬란님_제공 "경운기타고 가는 길"


두번째 창업은 고향인 양주에서 하게 된건데, 첫번째 창업에서는 지역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 두번째 창업에서는 가족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다는 차이 점이 있던 것 같고요. 있을 것은 다 있어서 생활의 불편은 없지만, 또 사업을 집 근처에서 하다보니 가족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써놓고 보니까 어려움이랄게 생각 보다 별거 없네요. 어쩌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걸지도...




� 반대로 로컬, 그러니까 지방에서의 창업은 어떤 메리트가 있었나요?


경쟁자가 확실히 적어요. 서울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해야했던 저의 재능이 이 지역에 정말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어버리거든요. 


@찬란님_제공 "첫 로컬 창업 당시 매거진에 소개되었어요!"



또 최근 로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도 많고, 사무실도 굉장히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요. 특히 고향에서 창업을 하게 됐을 때는 '본가'에서 살게 되면서 심적으로 굉장히 편안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동네 내가 아주 잘 알지!” 라는 생각과 “지갑이 텅비면 집에 가서 공짜밥 먹어야지!” 같은 생각이요.






� 로컬라이프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본인만의 팁을 살짝 전하자면?


맨땅에 헤딩하는 중이시라면 일단 지역 센터 등에 찾아가보세요! 


로컬의 경우 청년유입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 지원이 굉장히 많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연결고리가 생길 수 있어요.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무료로 사무실을 구하실 수도 있고 관련 지원사업을 안내받는 경우도 생기실 거예요! 


그리고 연고가 있는 지역이 아닌 무연고지라면 그냥 단순히 사업지로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지역에 스며들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역 커뮤니티를 찾아 들어가보고, 없다면 직접 청년이나 외지인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해요! 사업적인 부분을 떠나서 마음을 나눌 사람을 만드는 거죠. 아무리 일이 잘돼도 마음이 정착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힘들더라구요.





� 추천하고 싶은 로컬 프로그램은 없을까요?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요즘 한달살이 엄청 많잖아요. 그런 것부터 접점을 만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청춘구 행복동 3기 모집 포스터


저는 앞서 언급했던 한달살이를 의성군에서 운영 중인 '청춘구 행복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했고 그게 창업으로까지 이어진 케이스였는데요. 드넓은 평야와 맑은 하늘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모든게 저에겐 정말 큰 위로였어요.




� 찬란님이 생각하는 로컬은 어떤 곳일까요?


제 '별장'이요.


제가 다녀왔던 의성도 제게는 그런 곳이된 것 같아요. 꽤나 긴 시간을 그 곳에 있었는데, 막상 돌아오고 나니 희미해지는 것 같다가도 지칠 떄나 심심할 때, 그냥 문득문득 계속 생각나는 곳이 되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제 2의 고향처럼 틈틈이 들러 힐링을 느끼고, 속으로 그 지역이 더 잘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면서 연대감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찬란님_제공 "의성군에서의 사진"


꼭 처음부터 어디에 정착하겠다는 대단한 목표보다는, 여행하듯이 들렀다가 조금씩 마음을 내어주다보면 못해도 저처럼 '나만의 별장'같은 로컬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별장 있는 사람이거든요� 멋지죠?





�  별장, 멋지네요! 끝으로 별장있는 찬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에는 쇼핑몰을 열심히 키워서 돈을 많이 벌어야지! 라는 단순하고 원대한 목표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돈보다 즐거움을 찾게되고, 그렇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술쪽으로 손이 뻗어나가게 되는 바람에 어느새 미술클래스를 운영하는 공방과 디자인 일이 커져버렸더라고요. 



@찬란님_제공 "마을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꿀팁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작정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 찾아가 제 소개를 하고 어떤 역량이 있는지 이야기 하여 강의 기회를 얻어 미술강의를 다니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까지도 특별히 계획대로 척척 된 건 없답니다?


사업이란게 어차피 계획대로 되지도 않더라고요. 그냥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하고 잘 버티다보면 여러 기회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열심히 버텨보려고요!



여러분도 재미있는 일을 하세요!
왜냐면 우리는 행복하려고 태어난 거니까요.


@왼쪽부터 '의성군에서의 찬란', '양주시에서의 찬란'




로컬 영업 타임


엣헴, 경기도 양주시의 자랑! 빛과 소금!
'찬란'이 동네 영업 좀 하겠습니다.

일단 저희 지역은 1호선의 시작점이라 언제든지 앉아서 가실 수 있답니다! 게다가 이번에 마침 또, 서울 가는 광역 버스가 하나 더 늘었네요. 이렇게 생각보다 편리한 교통 시설이 완비된 도시! 양주시! 도시의 문명과 북한강이 흐르는 로컬 감성이 어우러진 동네랍니다.


(시장님, 지자체 관계자님 보고 계신가요)









멋진 로컬 창업가 '찬란(Chanran)님을 응원해주세요!




LET US FIND YOUR LOCAL

@batt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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