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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글 Aug 29. 2023

너에게 쓰는 편지 18

그럴 수 있지~~


여권을 갱신해야 해서

사진을 찍고 왔어.

엄격한 조건이 있는 사진이라

보정은 꿈도 못 꾸고 웃지도 못하고

이마 까고 귀 내고 귀걸이도 빼라고 하고

3.5*4 5  크기에 내 얼굴이 꽈~~~ 악찬

너무 솔직한 사진 말이야.



찍어놓고 보니

할머니를 참 많이 닮았더라.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 같아



너도

이만큼 나이가 들면 엄마모습이 보일까..?

너는..

좀 더 편안한 표정이면 좋겠어~

좀 더 갸름(?)하고^^





곧 있을 수시원서 때문에 샘이랑 상담을 하고

업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

희망적이라고~

학교를 쭉 나열하길래

무슨과인지  쓸건데 물으니


" 과는 상관없어~~ "



아니야,

왜 과가 상관이 없어!

가고 싶은 학교는 있고

가고 싶은 과는 없어?




이따 네가 오면

심도 깊게 얘기를 좀 해야겠어.

그렇지만,

이해는 해.

하고 싶은걸 아직 모를 수도 있거든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뭐가 될 건지

모를 수 있어

그럴 수 있지~~



뭐든 해봐

하다 아니면 다시 시작해도 되고

선택과 기회는 네게 아직 많으니까.

정답이 없는 게 인생이란다.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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