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갱신해야 해서
사진을 찍고 왔어.
엄격한 조건이 있는 사진이라
보정은 꿈도 못 꾸고 웃지도 못하고
이마 까고 귀 내고 귀걸이도 빼라고 하고
3.5*4 5 크기에 내 얼굴이 꽈~~~ 악찬
너무 솔직한 사진 말이야.
찍어놓고 보니
할머니를 참 많이 닮았더라.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 같아
너도
이만큼 나이가 들면 엄마모습이 보일까..?
너는..
좀 더 편안한 표정이면 좋겠어~
좀 더 갸름(?)하고^^
곧 있을 수시원서 때문에 샘이랑 상담을 하고
업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
희망적이라고~
학교를 쭉 나열하길래
무슨과인지 쓸건데 물으니
" 과는 상관없어~~ "
아니야,
왜 과가 상관이 없어!
가고 싶은 학교는 있고
가고 싶은 과는 없어?
이따 네가 오면
심도 깊게 얘기를 좀 해야겠어.
그렇지만,
이해는 해.
하고 싶은걸 아직 모를 수도 있거든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뭐가 될 건지
모를 수 있어
그럴 수 있지~~
뭐든 해봐
하다 아니면 다시 시작해도 되고
선택과 기회는 네게 아직 많으니까.
정답이 없는 게 인생이란다.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