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 생리 유도
난임일기|7/17 목요일
오늘의 복용
• 엄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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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안 먹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정말… 잠깐의 휴가를 얻은 기분이다, 흐흐.
약 복용이 끝나고 나니,
남편은 또 부지런히 난임 지원 정보를 찾아다닌다.
오늘 오전에도 무언가 하나 신청 완료!
요즘은 개인 운동도 자주 가지 못했는데,
그 부분에도 다시 마음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쉬는 것도 분명 필요하지만,
난자 성숙엔 운동이 좋다고 하니…
‘엄마’로서, 조금씩 다시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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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비가 온다.
오늘도… 비가 온다.
사실은… 앞으로의 여정이 겁이 난다.
몸이 드러나는 직업이다 보니,
과배란 과정 중에 배가 남산처럼 부풀까 봐 두렵다.
그래, 부푸는 것까지는 감당할 수 있어도,
혹여 아파서 거동이 어려워진다면
수업을 쉬어야 할까봐… 그게 더 걱정이다.
회원님들께는 미리 말씀드리긴 했지만,
그래도 운영에 큰 지장이 없기를 바란다.
일도, 몸도…
그리고 그로 인한 마음까지도 무너질까 봐
겁난다.
해보기도 전에 겁부터 잔뜩 먹고 있는 건 알지만, ‘일을 하면서 시험관을 하겠다고 한 내 결심’이 욕심이었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고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