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생리를 기다리며

챕터 1. 생리 유도

by 주아

난임일기|7/17 목요일


오늘의 복용

• 엄써용!



약을 안 먹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정말… 잠깐의 휴가를 얻은 기분이다, 흐흐.


약 복용이 끝나고 나니,

남편은 또 부지런히 난임 지원 정보를 찾아다닌다.

오늘 오전에도 무언가 하나 신청 완료!


요즘은 개인 운동도 자주 가지 못했는데,

그 부분에도 다시 마음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쉬는 것도 분명 필요하지만,

난자 성숙엔 운동이 좋다고 하니…

‘엄마’로서, 조금씩 다시 움직여보자.



휴, 비가 온다.

오늘도… 비가 온다.


사실은… 앞으로의 여정이 겁이 난다.


몸이 드러나는 직업이다 보니,

과배란 과정 중에 배가 남산처럼 부풀까 봐 두렵다.

그래, 부푸는 것까지는 감당할 수 있어도,

혹여 아파서 거동이 어려워진다면

수업을 쉬어야 할까봐… 그게 더 걱정이다.


회원님들께는 미리 말씀드리긴 했지만,

그래도 운영에 큰 지장이 없기를 바란다.


일도, 몸도…

그리고 그로 인한 마음까지도 무너질까 봐

겁난다.


해보기도 전에 겁부터 잔뜩 먹고 있는 건 알지만, ‘일을 하면서 시험관을 하겠다고 한 내 결심’이 욕심이었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고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