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두 달의 기록

챕터 4. 이식 준비

by 주아

난임일기|8/24 일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오후 식후 – 엠시톨디 1포씩 (총 2포)

• 오후 10시 30분(자기 전) – 프레다정 2mg 4알

(오늘은 일찍 잘 거예요 … 하하 실상은 똑같이 오전 12시30분에 복용 하하 )



오늘로 딱 60일.

난임일기를 쓴 지 꼭 두 달째다.


그대는 나에게 늘 "꾸준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말 그런가? ㅎ

나는 스스로 끈기가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돌이켜보면 해야 할 일들을 잘 끝내기는 했다. 후훗


하지만 난임일기는 조금 다르지 않나?ㅎ

이건 단순한 꾸준함이 아니라,

우리가 아이를 갖기까지의 특별한 기록이니까.


지금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다.

지나고 보면 더없이 귀한 시간들이 될 것 같아 기록하고 있다. 언젠가 이 기억들을 다시 꺼내 보고 싶어서.



지난 두 달 동안 내 몸에도 변화가 있었다.

체중이 1~2kg 정도 늘었고, 몸선이 조금 둥글어졌다.

그리고 놀라운 건, 주사를 맞았던 배꼽 주변이 아직도 아프다는 사실.

겉의 멍은 오~~~~래전에 사라졌는데도, 눌러보면 여전히 멍든 듯이 욱신거린다.


씻을 때나 자기 전, 나는 그 부위를 꾹꾹 누르거나 조심스레 쓰다듬는다.

놀랐던 근육과 피부가 어루만짐 속에서 다시 풀리기를 바라면서.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내려놓아야 하는 법.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잘 관리해주려 한다.



몸의 변화가 때로는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여전히 감사하다.


난 그거면 됐다.

앞으로도 잘 견뎌 보련다.


시험관 할 수 이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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