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작품 읽기란 무엇인가?
독서 자체를 교육과정 안으로 들여오려는 시도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학기에 한 단원씩 있는 독서 단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국어 교과서에 반영한 특화 단원이다. 독서 단원은 매 학기 수업 시간에 한 권을 끝까지 읽고 타인과 생각을 나눈 뒤에 자기 생각을 쓰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한 시도들과 함께 나온 용어가 '온작품 읽기', '슬로리딩' 등이 있다. 혼동해서 쓰이고 있는 이 용어들의 의미를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한 학기 한권 읽기는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국어 수업 혁신 방법의 하나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오랫동안 독서 교육에 힘을 기울여 온 정책 추진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슬로리딩은 일본의 나다 중 고등학교에서 '은수저'라는 장편소설 한 권으로 3년 동안 수업을 진행한 사례에서 비롯된 말이다. 문학책을 3년 동안 읽히면서 관련된 놀이, 어휘 공부, 읽기, 쓰기 등을 반복적으로 제시하면서 공부시킨 방법이다. 책을 읽으며 책 속에 나오는 활동을 직접 해보거나 문장 속 단어, 어구를 하나하나 알아보는 등 '느리지만 깊고 넓게' 책을 읽는 것이다. 슬로리딩 수업의 핵심은 '샛길로 새기'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 이해하기 힘들거나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이 나오면 잠시 그곳에 머물러 조사활동을 하거나 직접 해보면서 몸과 마음으로 읽는 것이 바로 슬로리딩이다.
그에 반해 온작품 읽기는 전국초등교과모임에서 교과서에 실린 온전하지 못한 글을 가지고 수업하는 것을 반성하여 온전한 작품을 바탕으로 수업을 하고자 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온작품읽기란 하나의 문학작품을 활용하여 텍스트 내·외적 요인 을 분석하며 작품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경험하는 과정으로서의 읽기교육의 개 념이다.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읽는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하나의 작품을 꼼꼼히 읽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작품의 내용 파악과 단순한 감상에 초점을 두는 읽기가 아니라 작품의 가치를 탐구해 학생들의 삶에 적용해 보는 것까지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책 읽기와 구별되는 것은 영화, 연극, 음악, 미술, 만화 등 다양한 작품을 뜻하는 것이지만, 학교에서 가장 손쉽게 온전한 작품의 형태로 접할 수 있는 것이 문학이라 문학에 좀 더 중점을 두어 감상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학 도서, 비문학 도서를 포함해 모든 갈래의 책을 온전히 읽고 감상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