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려면?

by 오글샘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어떻게 고르나요?

언제까지 시중에 떠도는 권장도서 목록과 학년별 도서에 의존할 것인가? 아무리 권장도서가 있더라도 내 아이의 문해력에 따라 적절한 책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책 선택의 자율성이 없이 일방적인 도서 선정은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책에 대한 흥미를 고려하지 못하는 것으로 독서 태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스로 책 선택의 자율성을 준다면 흥미와 자신감을 높여 주어 책 읽기에 더욱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라고 하면,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모든 학습자들이 성공적으로 책을 선택하는 기술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서 학습자들은 읽기 자료를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선생님, 읽을 책이 없어요.”

도서관에 많은 책이 있더라도 이런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책이 너무 많아서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선택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탐색 과부하의 문제를 겪게 된다.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도 무엇을 고를지 몰라 매우 난감해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아무 제한 없이 고르고 선택 범위가 많은 독서 상황에서 이런 인지적 과부하, 정보 과부하의 문제가 높아진다. 또한, 선택한 책이 아이의 수준에 적절하지 못할 경우 계속적으로 좌절을 경험하기 때문에 오히려 읽기 활동이 중단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율적인 읽기 자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되 자신의 수준에 맞고 흥미를 충분히 부여하는 책을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선정에 대한 방법을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책 선택 과정은 배경지식, 경험, 책 제목, 장르, 저자 등에 대한 지식, 책의 표지나 내용에서부터 제공되는 단서들, 추천이나 리뷰에 대한 기억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는 탐색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대체로 무엇을 읽을지 명확하지 않아 책장 살펴보기부터 시작하는 탐색하기 단계, 책장을 살펴보면서 점점 구체적으로 살펴볼 책들로 좁혀가는 초점화하기 단계, 책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어떠한 책인지, 읽어볼 만한지 등을 판단하는 분석하기 단계, 그리고 선택할 것인지, 후보로 올려둘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최종 결정하기 단계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4가지 정도의 기준을 생각하고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책의 난이도면에서 책의 길이(두께, 밀도)를 살펴보고 이 책의 길이는 나에게 알맞은가? 지 생각한다. 너무 짧은지 아니면 너무 긴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읽고 싶은 책의 중간 쪽을 펴게 하여, 그 쪽을 다 읽는 동안 뜻을 잘 모르는 낱말이 다섯 개 이상인지 살펴본다. 다섯 손가락 규칙이라고 하여 세 개 이하 정도 발견되었다면 자신에게 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고, 하나도 어려운 낱말이 없다고 쉽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 난이도를 판단하고 결정하는데 책임을 지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아이의 내적 관심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 책의 장르는 무엇이고, 전에 이러한 장르의 글을 읽은 경험이 있는지, 좋아하는 장르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넷째, 이 책의 주제에 대해 흥미가 있는지? 저자, 삽화가에 대해서 흥미가 있는지? 이 책은 다른 사람이 추천한 것인지 정도를 살펴보고 책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 성공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선택을 되돌아보고 선택에 대한 자기 점검을 통하여 책 선택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 책의 난이도와 수준을 학년별로 제시하는 독서목록을 주기보다는 아이 수준에 맞게 스스로 적절한 책을 선택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독서를 조절할 수 있도록 책 선택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게 좋다. 자신에게 적절한 책이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적합한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책 선택 시 다양한 책이 있음을 알게 하여 독서의 영역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아이의 관심과 흥미 영역에서 책을 선택하여 읽으면 적극적인 의미구성을 할 수 있고 독서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다. 이렇게 독서영역을 확장하여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으면 다양한 지식을 이해하게 되고 그에 맞는 독해 전략을 적용하여 읽는 기능이 신장되어 문해력을 향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전 08화글쓰기가 막막하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