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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b Sep 27. 2023

본격 우주 개척 시대 개막

Chapter 2. 4차산업혁명 시대 뜨는 직업

국산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산업 인력 필요, 대비해야


<항공·우주>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가 그만큼 좁아졌다는 이야기. 비행기를 타고 하루  만에 지구 그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일 터. 하지만 이동수단의 총아인 항공기를 만드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경남 사천시)도 아직은 대형 여객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는 주로 전투기를 생산해 우리 군에 납품하는 한편 여러 나라에 수출도 한다. 2023년 현재 여러 나라들이 KAI가 만든 전투기를 구매하고 있다. 물론 KAI는 미 보잉사에 대형여객기 부품 수출도 한다.


KAI는 2016년 훈련용 소형 여객기(4인승)를 제작해 공군에 납품함으로써 대형 여객기 제작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헬기를 비롯한 다양한 군사용 무인기(드론) 개발과 제작에도 앞장서고 있다.     

항공과 우주산업은 미래성장산업의 대표적인 업종이다. 우리나라 우주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우주기지가 있다. 초 중 고생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직업환경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주제의 강의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비행기 공장과 우주기지가 있을까요?” 하고 물으면 반에서 두세 명 정도가 “있다”고 대답은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아는 친구는 별로 없었다.


누리호 발사체가 2차발사에 앞서 발사대에 기립,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다. <출처 = MBC방송 캡처> 


그러나 2021년 이후 우리 청소년들의 우주기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같은 해 10월 대한민국 100%의 기술로 태어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주기지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외나로도)에 있다. 바로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NSC’이다. 러시아 기술협력으로 건설되었으며,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2013년 1월 3차 발사에 성공했으나 이 역시 러시아 기술진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2021년 10월 21일 100% 우리 기술로 태어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절반의 성공이었다. 추진체인 로켓은 3단 분리까지는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그러나 모사체(모조위성)는 700km 고도의 지구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한 것으로 결론났다. 아직 우리나라의 기술로는 700km 고도 이상의 지구궤도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그 이후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것.     

그리고 2022년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 후 두 번째 발사에서 성공한 것. 이로써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우주개척시대가 열리게 됐다. 특히 발사체를 비롯 5개의 인공위성을 100% 우리 기술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다목적 6호 위성(아리랑호)의 상상도. <출처 = KARI 누리집> 


KARI는 2024년 12월에서 25년 초 사이에 다목적 6호 위성(아리랑호)을 발사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은 우리나라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보내지는 못한다. 이에 따라 아리안스페이스(유럽 공동운영 회사)에 위탁 발사한다. 그동안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위성)  5호까지 위탁 발사됐다.     

다목적 6호 위성은 이르면 2024년 12월 발사를 통해 현재 운용 중인 다목적 5호의 임무를 승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리랑위성 6호는 5호의 후속 위성으로, 한반도의 전천후 지상 및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할 서브미터급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다. 아리랑위성 6호는 비와 구름, 밤낮 구분 없이 지상 관측이 가능한 전천후 지구관측 위성으로, 차세대 영상레이더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나로우주센터 운영과 발사체 연구 등 항공우주사업을 담당, 관장하고 있는 기관은  KARI(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이다. KARI는 이 밖에도 ‘스마트 무인기’를 개발하는 등 드론 연구,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따라서 KAI와 KARI는 우리 청소년들의 꿈의 직장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 항공 조종인력을 2,000명 이상 양성하기로 하는 등 항공우주 분야에 정부 투자를 확대할 예정. 국토부는 특히 인력양성과 취업간 연계 강화를 위해 국내 항공사 취업준비 훈련과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오던 조종사 훈련 및 양성이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항공전문인력양성사업’은 유휴 공항인 울진비행장을 활용해 항공사 부기장급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그간 11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며 항공사 조종사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31%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동대문구을·국토교통위원회)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동안 입과入科 인원 전체 1553명 중 항공사 조종사 취업 인원은 484명으로 입과 인원 대비 31%에 불과한 것으로 국토교통부 자료에 나타났다고 밝힌 것.

     

국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외 에어부산 등 9개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가 있다. 2022년 12월 31일 기준 이들 항공사에는 총 6,382명의 조종사(기장·부기장)가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조종사가 270명이다. 이들 항공사는 연간 약 600명의 조종사를 채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450명이 해외에서 교육을 이수했고, 150여 명은 군軍에서 배출된 조종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22년 상반기 항공사의 순고용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순고용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114명에서 2022년 상반기 기준 -6명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의 2022년 상반기 국민연금 누적 취득자 수는 1011명, 누적 상실자 수는 1017명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보잉 777F 여객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 대한항공 누리집>


아시아나항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의 순고용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62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48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2022년 상반기 국민연금 누적 취득자 수는 394명, 누적 상실자 수는 542명을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를 맞아 국적 항공사들이 채용 문을 넓히고 있는 만큼 2022년 하반기 이후에는 순고용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아사아나 항공기. <출처 = 아시아나항공 누리집>


이처럼 조종사(Pilot)를 비롯한 승무원·정비사 등 항공 분야 인력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우주산업 분야에서 상당수의 전문 인력이 요구되고 있어 장기적 안목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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