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이 더럽게만 느껴지나
조용히 떨어지는 햇살은 죄가 없다
정류장에 떨어진 찌그러진 캔
아무도 주워주지 않는 얼마나 그 자리에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칠이 벗겨져 이제는 본인조차 무엇을 담았었는지 모르는 발길에 채이는 찌그러진 캔
멀리서 천천히, 도로의 잔 금마저 보일 정도로 천천히
빈 정류장으로 버스가 달려온다
잠시 속도를 늦추다 지나쳐 가는 버스
버스는 쓰레기를 싣고 달리지 않았다
나는 오늘에게 정류장이 되지 못한 것이다
오늘도 무심히 버스는 정류장을 지나쳐간다
그 자리 그대로 아무도 만져주지 않는 캔을 둔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