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200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설치고, 첫 번째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목표는 올해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첫 번째는 습관이다.
평소에 공부하는 습관과 오래 앉아있는 시간을 적응시키지 못했다. 20년 평생 5시간도 앉아있지 못하는 내가 갑자기 8시간씩 공부할 수 있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습관이 안 잡혀있다 보니, 엉덩이가 가벼웠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알바를 하면서 공시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일갔다가 와서 피곤해서 자거나 쉬는 일이 많았다.
이럴 때마다 나는 자괴감과, 자존감은 계속 떨어졌지만, 스스로 계속해서 너무 자존감을 밑바닥까지 찍지 않기 위해 멘탈관리를 해야 했다.
어릴 때부터 잡혀있지 않는 공부습관이 정말 중요함을 다시 느낀다.
두 번째는 게으름이었다. 나는 너무 게으르다. 사람은 누구나 게으른 것이라는 자기 계발이나 유튜브의 말에 위안을 받고 있긴 하지만, 공부는 특히 공시공부는 게으른 사람에게는 합격이라는 티켓을 주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이번계기로 나의 삶을 돌아봤다, 어릴 때, 학창 시절에, 대학교 때, 성인이 되고 나서 나의 행동과 삶의 선택이 어땠는지, 돌아봤다.
귀찮음의 연속이었고, 실리주의자였다. 좋아하는 것만 하고 급하지도 않고 천하태평의 사람이었다.
어느 날 내 친구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내 친구가 학연지연으로만 할 수 있는 꿀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자리를 꽂아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1~2번 하고 그만두었다. 내 친구가 "닌 일하는 걸 싫어하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게으름을 해결하지 못하면 똑같아질 것이라 깨달았다.
문과시험이라 사실 공부가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암기가 많았고, 이해와 암기만 되면 거의 맞출 수 있는 시험이 공무원 시험인 것 같다. 사고력을 요하거나 응용력을 요하는 시험이었다면, 진작에 나는 포기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영역은 진짜 공부를 많이 해서 사고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고3 수능보다 공부난이도는 더 쉬운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전체적인 면을 보면 공무원 시험의 공부량은 엄청나고, 6개월에서~1년 사이의 시험계획을 누가 잘 짜고, 성실히 공부하느냐에 결정짓기 때문에 어떤 게 더 어렵고 쉽고는 나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책을 주문하여 배달 왔을 때가 생각난다.
책 한 권에 1000p가 넘는 기출문제집을 보고 쫄았었다. 이걸 언제 다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덜 쫄린다. 공부법에 대해서도 영상을 많이 찾아봤기 때문에 90%는 정립이 되었고 기준이 잡힌 것 같다.
이제는 그냥 하기만 하면 된다. 옛날에 습성으로 돌아가지 말고, 인간의 본성과 본능에 따라가지 말고, 그냥 하는 것만 남았다. 그냥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