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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후 Jul 18. 2024

주차등록했는데 왠 티켓?

깜짝 놀랐잖아요 아저씨 벗 아임 쏘리해요

아 요새 카톡이 제대로 안되는지 여간 모르겠다. 특히 PC 카톡이 잘 안 되는데 내 컴퓨터 문제인지 카카오 서버 자체의 문제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도 카톡 덕분에 해외에 있으면서도 가족들과 자주 통화할 수 있어서 마음의 허함이 덜 한 것 같아 좋다.

다행히 경고장 휴우~ 아재 귀찮게 해드려서 쏘리~

마침 기름이 똑 떨어져 가지고 샘즈 시간에 맞춰 운동을 늦게 갔더니 주차 아재가 티켓을 두고 가셨다. 주차권이 있음에도 앞에 티켓이 덩그러니 있어서 순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봉투를 열어봤는데 주차권 문제가 아니라 전면 주차에 대한 경고장이었다. 텍사스와 달리 플로리다의 경우 번호판이 뒤에만 달려있다 보니 전면 주차를 해야 주차 아재들이 등록된 차량들을 검사할 수가 있다. 매일 새벽 일찍 운동을 다니다 보니 한국 사람한테 익숙한 후면 주차를 하곤 했는데 오늘 마침 딱 걸려서 혼이 난 셈이다. 나 말고도 옆에 줄줄이 사탕처럼 전부 후면 주차를 하고 있다 보니 아마 주차 아재가 등록된 차량인지 확인하고 다들 모를까 봐 경고장을 하나씩 유리창에 두고 가신 것 같았다. 아무튼 별일이 아니라서 다행인데 봉투가 아주 그냥 Fancy 하고 퀄리티가 좋다

아니 갑자기 망가지면 어떡하니

아니 와서 볼일을 보는데 변기 손잡이가 망가져버렸다. 왠지 갑자기 안돼서 변기를 열어보니 손잡이 레버 부분의 플라스틱이 하도 오래돼서 부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이다 보니 안에서 삭은 것 같았다.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웬만한 것들의 자가수리가 가능하다. 저번에는 에어컨 수리에 대해서 조금씩 배워볼까도 생각했다가 일단 페이퍼부터 쓰자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튼 월마트에 가면 5불 이내에서 저렴하게 레버를 구입해서 바꿔주면 그만이다.

점심에 먹은 파이브가이즈

정말 오랜만에 와본 파이브가이즈. 마치 한국에 있으면 굳이 한식당을 찾아가지 않듯이 미국에 있음에도 파이브가이즈를 정말 자주 가지 않는다. 맛있지만 솔직히 내 입맛에 짜다. 소금 덜 넣어달라고 해도 짜다. 그리고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 보니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번 정도는 미국에 왔다면 들려야 하는 곳은 맞다. 예전에 동생이 내 버거를 주문해 줬을 때 깜빡하고 야채를 하나도 안 넣어가지고 고기패티하고 빵만 먹었었는데 잊지 말고 야채를 꼭 넣어줘야 한다.

교수님 차 도와드리기

학교에 방문 교수님들이 오시다 보니 처음에 어려워하시는 부분들을 옆에서 도와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에도 나이스한 교수님이 오셔가지고 덕분에 수다 떨면서 자동차를 같이 봐드렸다. 교포 친구들이나 가족이 있는 친구들과 달리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왔던 나로서는 처음 미국 왔을 때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한다. 거기다가 내 생각에 내 팔자에서 뭔가 일이 항상 많고 다이내믹한 경험들을 생각지 못하게 많이 하게 되다 보니 덕분에 여러모로 많은 경험과 지식들을 쌓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덕분에 나는 교수님들께 조언도 듣고 연구 얘기, 미국 얘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국밥집 같은 도넛가게

한국 대학가 근처에 밥집이 존재하듯이 미국에는 도넛 가게가 있다. 아주머니들이 아주 그냥 기가 세신대 나중에 막상 친절하게 대해주는 느낌이다. 그 맛에 가는 건가?

내가 피넛버터를 먹게 되는 날이 오다니

요새 다이어트한다고 아침이랑 점심만 먹고 있었는데 수업도 해야 하고 수업에 들어갈 수업 모듈도 짜야하고 학회 전까지 페이퍼도 마무리해야 되다 보니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종종 생겨버렸다. (학과 내 최고 연구원 선정된 건 안 비밀) 그래서 점심을 못 먹고 점심 겸 저녁을 먹어야 할 때 먹으려고 피넛버터랑 식빵을 샀다. 내 평생 절대 안 먹었던 것이 PBJ인데 이걸 먹고 있다니... 뭔가 현타가 온다. 안 먹었던 이유는 사실 그냥 피넛버터를 좋아하질 않는다. 그래도 간단하게 먹고 든든해서 사놨는데 백종원 선생님의 콩국수 할 때나 피넛버터 넣어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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