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케이크
케이크에 신물이 나는 일은 언제나 케이크를 다 먹고 나서 내뱉는 배부른 말소리가 된다. 창밖과 안을 나누는 것은 투명한 유리 한 조각인데, 이곳은 이곳이 되고, 저곳은 저곳이 된다. 마찬가지로 투명 전투기 하나만으로 정부는 정부가 되고, 나는 여기 앉은 내가 되는지 모른다. 케이크는 설거지될 것이다. 설거지는 어렵다는걸 나는 안다. 안다고 굳이 설거지를 하겠다는 말은 절대 아니라고 하겠다. 나는 돈을 내지 않았는가. 아마 우리 직장도 나를 위해 내 일을 덜어 준다거나, 도움의 손길을 건네거나 하진 않을거다. 그는 돈을 내지 않았는가. 그리고 돈은 일을 시키지도, 하지도 않은 채로 왔다갔다하기만을 반복하지. 그 부분에 있어서 나는 오늘 하루 돈이 되는가. 케이크를 시켰다는 말만 빼놓고 보고 싶은건 역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