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못한 사람들

나에게는 선의, 누군가에게는 결핍

by 광해
ChatGPT Image 2026년 2월 7일 오후 01_05_43.png







어느 날, 여러 사람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특별한 역할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몫을 먼저 챙기고,

가장 마지막에 먹기로 했다.



사람 수는 대략 열다섯 정도였다.

모든 사람들에게 식사를 배분하고

이제야 내 몫을 덜어 먹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려던 때, 뒤늦게 두 사람이 들어왔다.

다른 일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가

늦게 온 사람들이었다.

문제는, 남은 음식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식사시간에 줄 서 있는 사람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선의로 움직였지만,

그 선의는 눈앞에 사람들만 포함하고 있었다.

오히려 더 고생하고 있던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했다.



줄 안에 있던 모두에게

부족하지 않게 나누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핍이 되었고,

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다른사람들보다 더 일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식사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서운함이었을까.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지만,

나는 미안함에 눌려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나의 선의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핍이 되지는 않았을까?

내 눈앞에서만 벌어지는 것에만 몰두하는것이 아니었을까?



지금의 나는 누군가에게 혼이난다거나

싫은 소리를 듣는 나이가 아니게 되었다.


내 자신이 나에게 잔소리하지 않는다면

나는 바뀌지 않을 것을 안다.



그렇기에 이제 나는 나에게 다시 묻는다.

앞으로 나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나의 작동방식을 어떤 식으로 제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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