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니쿨라 푸니쿨리》

by 운형 최진태

#최진태시인의음악사랑이야기 (23)

《푸니쿨라 푸니쿨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서로를 가리키며 "얌~마 얌~마 얌마 얌마야~"하고 불렀던 노래가 있다.


"새빨간 불을 뿜는 저기 저산에

올라가자! 그 곳은 지옥같이 무서운 곳, 무서워라.

산으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 누구든지 올라가네,

피어오르는 연기가 손짓하네,

올라 오라! 올라 오라!"로

시작되는 '푸니쿨라 푸니쿨(punicula puniculi)'곡의 가사 일부이다.


나폴리의 동쪽 12킬로 떨어진 곳에 있는 유명한 베수비오 화산에 처음으로 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 이 케이블카는 공중에 부양된 곤돌라식 케이블카가 아니고, 철로 위를 운행하는 케이블카이다. 그러나 이 케이블카는 화산을 근접해서 운행하므로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겁을 냈고 이용자가 적었다. 그러자 케이블카를 설치한 코머스 쿡은 케이블카를 홍보할 목적으로 푸니쿨라 푸니쿨리란

노래를 만들게 해서 가요제에 참가 시킨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노래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어 대유행 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케이블카 손님도 순식간에 불어났다고 한다. 작사는 당시의 나폴리 신문기자로서 명성이 있던 주제페 투르고, 작곡은 루이자 덴차가 했다.


경쾌한 왈츠 리듬과 유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후렴구가 반복되어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나폴리의 방언이 섞인 가사로 쓰여 있다.


노래의 내용은 단순하여 연인에게 푸니쿨라를 타고 함께 베수비오 화산을 오르자라고 하며, 케이블카를 타면 힘들지 않고 정상까지 쉽게 올라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가사를 번역해 보면 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자는 제안의 씨줄과 연인에 대한 애정의 날줄이 엮여 짜인 내용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등산열차라는 푸니콜라레(funicolare)를 만들며 노동자들이 영차 영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얌모 얌모(jammo jammo)는 나폴리 방언으로 가자 가자란 뜻이다. 내림마 장조로, 6/8박자의 빠른 곡이다.


이 곡은 단순히 민요를 넘어서 나폴리와 이탈리아 문화를 대표하는 음악이 되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며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며 베수비오산의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나폴리만과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 온다.

이 아름다운 풍광은 찾는 이들을 매료시켰 왔다. 하지만 베수비오산의 푸니콜라레는 1944년에 다시 화산 분출이 일어나 폐쇄시켰다. 그렇지만 푸니쿨라 노래는 아름다운 풍광을 안은 채 희망과 꿈을 성취하며 축하하는 세계인의 애창곡으로 남았다.


오늘 또 나에게 하늘이 선물한 하루가 열렸다. 감사와 축복의 향기가 가득한 밝은 곳을 항해 희망찬 걸음으로 달려가 봐야겠다.

"가자 가자 얌모 얌모야 영차 영차" 푸니쿨라 푸니쿨리를 흥얼거리면서.



작가의 이전글《타지마할(TajMah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