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태시인의음악사랑이야기 (28)
《섬집아기》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이 첫 소절만
으로도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는 이 노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자장가이자 동요이다.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실려 있으며, 많은 부모가 아이를 재울 때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중 하나다. 느리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는 듣는 이의 마음을 고요한 바닷가 풍경으로 순간이동시키는 마력이 있다.
작사가 한인현 선생이 1946년 무렵에 부산 송정 바닷가에서 굴따는 해녀들
을 보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서 비롯된다.
이후 1950년 4월 이흥렬 선생이 곡을 붙여 비로서 우리가 아는 '섬집아기'가 탄생하게 된다. 이 노래에 담겨진 홀로 남겨진 아가와 생계를 위해 바닷가로 나간 엄마의 모습은 당시 한국 사회의 고단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라는
부문에서는 엄마가 돌아 올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는 순수한 아기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같다.
게다가 "다 못찬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래길을 달려옵니다"라는 구절은 자식 걱정에 마음 졸이며 허둥지둥 달려오는 어머니의 애뜻한 사랑과 희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속에는 자식을 향한 미안함, 불안감, 그리고 한 순간이라도 더 빨리 달려가 안아주고픈 엄마의 절절한 마음이 녹아 있다.
이는 가난했던 시절 많은 부모세대
들이 겪어야 했던 가슴시린 현실을 반영하며, 한국인의 공통된 정서에 깊이 뿌리 내린 모성애를 노래하고 있다.
섬집아기의 6/8박자가 아기 정서에 특별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대부분의 동요가 2/4박자거나 4/4박자처럼 경쾌한 리듬을 가지고있는 반면, 섬집아기는 신산하고 약간은 슬픈 느낌의 흐름이라 아기들이 멜로디에서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쉽다고 한다. 즉 가사 때문이라기 보다는 곡의 분위기 자체가 아기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일깨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섬집아기를 듣고 우는 아기들도 흔한 편이라는 말이 있다.
섬집아기는 한국인의 가슴 속에 아련한 그리움과 연민을 심어주는 노래이다. 언어를 이해 못하는 외국인들 조차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슬픔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가장 순수하게 담아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 되는 순간, 우리는 언어 너머의 진실을 목격하게 되나 보다.
이 곡의 멜로디는 단순하지만 한없이 따뜻하다. 마치 조용한 밤바다의 출렁이는 파도 소리처럼 들린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어릴 적 어머니가 귓가에 속삭이 듯 불러주던 자장가가 떠오른다. 그리고 이제는 그 사랑을 기억하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따뜻한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지게 한다.
'섬집아기 시비(詩碑)'는 2025.10.18 해운대구 송정동 죽도공원 앞에 세워졌다.
언젠가 시간 내어 꼭 가보겠노라 다짐해 본다.
*박인희 (Park Inhee) - 섬집 아기 [콘서트7080+]
2024.09.14 방송
https://youtube.com/watch?v=bwEO37v7FF8&si=hE-MFUuj16vcARiS
**섬집아기 - 생황 김효영(한낮의 유콘서트)
https://youtube.com/watch?v=e5fSRIpzivE&si=sbo17XC6Q9ENfT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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