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
《다 때가 있다*》
배움도 투자도 취업과 결혼까지도/
불가에서는 시절인연이라 한다지/
준비한 채 참고 기다리며/
눈 부릅 뜨고 깨어있는 자만이/
그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말
*지혜의 왕 솔로몬은 전도서를 통해 "천하 범사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으며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라 함.
[시작(詩作)노트]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다(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고들 말한다. 좋을 때와 어려울 때가 교차한다는 말이다. 좋을 때만 있는 사람도 없고 어려울 때만 있는 사람도 없다. 좋은 때가 있으면 어려운 때가 있고 어려운 때가 있으면 좋은 때도 있다.
나이대 별로 어느 정도 때를 맞춰서, 어떤 일을 시도하거나 도전하지 않는다면 이후에 극복해 내는데 두배 세배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공부하는 것, 결혼하는 것, 돈 버는 것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을 흔히 한다. 적절한 때를 놓치면 노력에 비해 그 효율성이 떨어지고 때론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때는 기다려 주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때를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복되고 승리하는 삶이 된다.
사자성어에는 시절인연(時節因緣)
이란 말이 있다. 본 뜻은 '모든 사물의 현상은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뜻이다. 현대에는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다'는 뜻으로 통한다. 그러므로 때를 아는 사람은 결코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그 때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발휘한다. 기다림은 무엇을 보거나 그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또한 시기나 날을 맞이하기를 바라고 일정한 시간을 참고 견딘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기다리며 산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간다. 죽는 날까지 희망을 붙잡고 기다리지 않는 순간이 한시도 없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우(Godot)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떠오른다.
'기다린다'라는 말은 '버틴다'라는 것이다. 좀 더 힘든 일이나 상황에서 기다린다는 의미로 버틴다는 말을 사용한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함 등을 다스릴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행동에 나를 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힘든 과정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대사처럼 '인간은 파멸 당할 수는 있어도 결코 패배할 수는 없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같은 강건한 의지가
요구된다. 그래서 버틴다는 것은 매우 힘든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은 한걸음 멈춰서 기다리는 것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바로 그 때, 그 시기
를 기다리는 것이다. 특히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할 때 그렇다. 노력의 성과가 쉽게 들어나지 않는다면 과정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겠고, 때가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때를 만나기 위해서는 꾸준히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해야할 일에 충실해야 한다. 때는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다림이다.
그 때를 기다리는 동안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아는게 먼저다. 내가 이 때를 놓치고 있는게 무얼까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사실은 아닌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건 없는지 그냥 나랑은 안 맞다고 생각하는건 없는지 정말 소중한 걸 잊고 지내는건 아닌지 등등.
인생은 마음 근육 단단히 붙잡고 견디고 버틴 기다림 끝에 큰 보상이 온다. 성공한 사람들이 '기다림은 인생 최고의 가르침'이라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부한 표현같지만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운형 최진태 시인의 디카시 산책 (148)
《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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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흐름, 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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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흐름,2025.9) 저자, 시인ㆍ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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