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의 꿈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노래에 더하다.

by rainon 김승진

세상에 넘치는 빛들

그 아주 작은 한 줌도

감히 탐나지 못하던

철저하게 처절한

체념의 깜깜한 늪


반지하 먹통 쪽방 쳇바퀴 위 구르던

컵라면에 소주 병나발 마냥

초라한 만큼 질기던

生은 死가 아닐 뿐

삶은 아니었다가


극한을 만난 절망도 제풀에 지쳐

맨땅에 스스로를 던져

산산조각 먼지구름 피어오를 때


라디오 스피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라는

질타가 건네는 위로

그 위로 흐르는 음표가


死의 아가리에 처박히려던 生을

삶으로 끄집어내었다.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

https://youtu.be/pXSNAF6j8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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