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의 꿈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노래에 더하다.
by rainon 김승진 Jul 2. 2021
세상에 넘치는 빛들
그 아주 작은 한 줌도
감히 탐나지 못하던
철저하게 처절한
체념의 깜깜한 늪
반지하 먹통 쪽방 쳇바퀴 위 구르던
컵라면에 소주 병나발 마냥
초라한 만큼 질기던
生은 死가 아닐 뿐
삶은 아니었다가
극한을 만난 절망도 제풀에 지쳐
맨땅에 스스로를 던져
산산조각 먼지구름 피어오를 때
라디오 스피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라는
질타가 건네는 위로
그 위로 흐르는 음표가
死의 아가리에 처박히려던 生을
삶
삶으로 끄집어내었다.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