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

by rainon 김승진

진심과 정성은 사람에게 주지 마라.

개나 고양이한테 주거나

해장국에 쳐박힌 뼈다귀한테 줘라.


아니면, 차라리 길가 풀꽃에게 줘라.


진심과 정성을 배신하지 않는 건,

입과 귀가 없는 것들 뿐이더라.


그 누구한테도, 마음을 주지 마라.


아니다. 주지도 마라.

네 마음에서 마음을 꺼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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