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by rainon 김승진

눈물을 흘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 하늘을 바라볼 수 있기에.


아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 이 세상을 느낄 수 있기에.


넘어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견디며 이기며 고개 드는 풀꽃 내음을 맡을 수 있기에.


글을 쓰고 글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금 여기, 살아 숨 쉬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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