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공지올리는 것도 늦었습니다.ㅠㅠ
이번주 휴재하겠습니당.
지금 목요일에 마감인 공모전을 준비 중인데
이게 잘 되면 아이들도 잘 되는 거니까ㅎㅎ이해해주십시오.
생각해보면 저는 공모전에서 상받은 적이 1도 없었어요.
정말 훌륭한 출판사에서 25년전에 <완결상금>을 주신 적이 있는데
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받은 게 있다면 사실 그게 유일합니다.
공모전을 대하는 저의 자세요?
옛날에는,
내가 그딴 거에 될 리가 있겠어? 해봤자 들러리임~
-> 맞았어요. 들러리. ㅋ
저는 실력도 없고 패기만 있었어요.
그런데 실력도 없는 게 패기만 넘쳐가지고 남들처럼 잘하고 싶어서 노력이란 걸 했어요.
처음엔 이북 한 권만.
이북 한 권 냈더니 종이책 한 권만.
종이책 한 권 냈더니 연재 조회수 좀 올라라.
연재조회수가 올랐더니 고료를 받고 연재하고 싶어져.
고료를 받고 연재했더니 더 유명해지고 싶고 더 상위버전의 거시기가 자꾸 절 괴롭혀요.
노력을 했더니 실력이 늘었어요.
그랬더니 이상하게 공모전을 대하는 저의 자세가 자꾸 바뀌기 시작해요.
어? 이번엔 되는 거 아니야?
->응.아니야.넌 안 돼.
씨. 기분나빠. 다신 안 해. 힝.
자꾸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실력도 부족한 게 이제 자아비판의 시선까지 잃어버려가지고 나르시시시시시시시즘의 끝판왕이 되어가지고 그냥 미쳐 날뛰네요.
공모전에서 매번 탈락해요.
그럴 때마다 기분 dirty해요.
내 실력이 부족해서 탈락할 땐 들러리라서 탈락했나보다, 하고 하루 기분 나쁘고 말았는데
내 실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탈락하면 후유증이 더 오래 가는 거예요. 짜증나게.ㅋㅋㅋ
그러면서도 또 도전하는 바보같은 나.
저는 이번에도 또 될 것 같다는 강한 최면을 시전하며, 내 작품이 뭐디가 뛰어난가 기획서를 쓰고, 차별점은 또 무엇인가, 좋은 단어 선택해서 마구 발라줘요.
정말 투고도 지겹도록 했고, 시놉시스 쓰는 거라면 이제 이가 갈릴 지경이에요.
그래서 투고는 쉬고 있는데, 기획서를 쓰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인정해야 해요. 이게 제 삶이에요.
가능하다면, 다음에 2편을 묶어서 같이 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