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이 나왔다. 제목은 <바닷가의 루시>. 루시라... 곰곰 생각해 보니 작년에 읽은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이 떠오른다. 연결된 스토리다. 게다가 윌리엄에 관한 이야기라면 루시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부랴부랴 빌린 책이 <오, 윌리엄>이다.
이 책의 화자는 나, 루시다. 윌리엄은 그녀의 전 남편이다. 그녀와 좋은 관계를 맺던 현재 남편 데이비드는 얼마 전에 사망했다. 윌리엄은 루시와 이혼 후 두 번을 재혼하고 다 이혼한다. 루시와 윌리엄 모두 혼자가 되었다.
윌리엄이 루시에게 자신이 뿌리를 찾기 위해 메인주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한다. 루시는 작가적 호기심으로 동행한다. 윌리엄의 어머니가 자신을 낳기 전 출산을 한 적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어머니가 버린 여자, 로이스 부바는 어머니를 증오하며 메인에 살고 있다. 나는 윌리엄을 위해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윌리엄에게 자세히 전해준다. 윌리엄은 자신이 몰랐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되며 마음 아파한다.
이 책에 전반에 흐르는 키워드는 공감, 이해와 몰이해, 동정심, 권위 정도인 것 같다. 생애 주기에 따라 변하는 상대방에 대한 감정, 선택이 그때는 어쩔 수 없었음을 후회하며 받아들인다. 윌리엄을 사랑했던 이유는 권위(존경심이라고 해도 될까?) 때문이었지만 긴 세월의 굴곡을 지나며 권위는 사라졌으나 동정심이 자라나 그 자리를 채운다. 루시가 윌리엄의 마지막 여행 제안에 따르는 건 단지 곁에 있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지막이 그에게 건네는 말, <오, 윌리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