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기간 2023-10-05 ~ 2023-11-05 발간일 2023.09.25 (월) 16:12
‘러브 인 파라다이스 : 뱅크시 & 키스 해링’ 전
11월 5일까지
“행복을 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의 하나는…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들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가 한 말이다. 스텐실 기법으로 세계 곳곳의 공공장소인 표지판, 소화전, 창문, 주차된 자전거 등 근처의 주어진 조건을 작품 속 요소로 활용하는 작가이다.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가면 ‘러브 인 파라다이스 : 뱅크시 & 키스 해링’ 전시를 볼 수 있다. 올해 이달 5일부터 11월 5일까지 네이버에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뱅크시와 키스 해링은 권위에 도전하고 표현의 자유와 저항 정신의 대표적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1층은 키스 해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키스 해링은 붉은 하트와 생명을 찬양하는 임신부와 빛을 뿜어내는 아기를 주로 그려 제목이 없다는 뜻의 무제로 보는 사람에게 폭넓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선을 강조한 강렬한 색감으로 해학적인 요소가 있고 미술을 거리에 확산시켜 대중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백경수(39) 씨와 아내 황지혜(39), 딸인 서우(9), 아들 시헌(5) 군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호캉스로 왔다가 투숙하고 난 후 전시가 있다고 하여 오게 되었다고 한다. 원더박스(실내 놀이시설)에 가다가 생각지도 않은 키스 해링의 작품을 보아 좋다며 예술은 모두가 즐겨야 한다는 황지혜 씨의 생각을 밝힌다. 서우 양도 한마디 거든다. 작가가 그렇게 멋진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며 본인도 그런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소망을 알려준다.
송도동에서 온 양경철(43), 신혜정(42) 부부와 아들 태오(6), 태이(4) 군도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소식지로 알게 되어 왔다며 기존 그림이 아니라 유머러스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아이들과 이런 작품을 감상하게 되어 좋다고 말한다. 태오 군은 “그림 색이 좋아서 멋있어요.”하자 옆에서 신혜정 씨가 “태오는 가운데 하트와 손의 이미지 있는 그림의 아랫부분을 모두 흉내 내며 즐거워했어요.”라고 설명한다. 그림을 보는 것만 아니라 그림을 보고 몸으로 따라 하는 표현까지 하는 감상이 새롭다는 생각이 들어 독특했다.
2층은 뱅크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18년 10월 5일에 미술 역사에서 가장 기상천외한 사건으로 ‘풍선과 소녀’ 작품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기계음이 울리면서 액자 안에 내장된 파쇄기가 작동하여 작품이 파쇄되자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더비가 작품을 급히 옮길 때쯤 절반 잘린 상태로 멈췄는데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제목을 얻어 뱅크시 본인이 계획한 것으로 밝혀 관심이 집중되었다. 작품의 가치가 상승하여 2021년 ‘풍선 없는 소녀’로 다시 제목을 붙였다. 열띤 논쟁으로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청라에서 온 정석철(39) 씨와 세 딸인 다민(13), 다은(11), 다예(8) 양은 뱅크시 작품 전시를 한다는 것을 인터넷으로 알고 찾아왔다고 전한다. 정석철 씨는 미술 작품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주기 위해 데리고 왔는데 큰딸 다민이는 그림에 관한 내용을 보고 하나하나 설명도 꼭 보며 감상하고, 둘째 다은 양은 한 작품을 오래 본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리며 막내딸은 그림을 보지 않고 사진을 찍으며 작품 감상이 아닌 놀이의 개념으로 보는 것 같다는 말로 세 딸의 성향이 다름을 알려준다. 딸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 모습이 넉넉하고 멋지게 보여 부러웠다. 다민 양은 인터넷으로 본 그림보다 직접 보니 더 멋지다며 키스 해링 작품은 원래 아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한다.
‘선선한 이 가을,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가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며 마음속에 예술의 씨 하나 심어 보는 것은 어떨까?
■ ‘러브 인 파라다이스 : 뱅크시 & 키스 해링’ 전
○ 기 간 : 9월 5일~11월 5일
○ 장 소 : 영종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 관람료 : 네이버에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 가능
○ 문 의 : 02-3789-2205
글·사진 현** i-view 기자, hyeon99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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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naver.com 2023-09-25 22:47:11.0
소더비 경매에서 유명한 뱅크시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가보고 싶어요. 친근한 키스해링 작품도요. 아이들 데리고 좋은 전시 보여주는 부모님들이 멋지네요.
****h5@naver.com 2023-09-25 21:31:26.0
그저 이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한단 사명감을 가진듯이 생색내며 폼내기 바쁜 요~세상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것 자체로 신비한 그어떤 예사롭지 않으며 뭔가?남다른 포스까지 뽐뽐 느껴지는데 러브 인 파라다이스 그 예술가분이 지으신건지?주제목 또한 기가막히네요.
하루하루 선물같이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날 기자님에 보배로운 말씀 처럼 진짜 마음속에 예술의 씨앗 하나를 심어 품어 보러 그곳에 가보고 싶네요^^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ianshang@naver.com 2023-09-25 19:42:07.0
우와~끝나기 전에 가봐야겠어요~.
이번에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36@naver.com 2023-09-25 18:29:18.0
좋은 전시회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가봐야겠네요
****ustjr@gmail.com 2023-09-25 18:11:16.0
오~좋은 전시회 소식 정보 알게해주싱
감사합니다
간결한 선과 색 ᆢ 멋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올 가을 슬프게 하는 것 들을 놓기 위해
전시회 가봐야 될 듯 삽니다~^^
좋은 전시회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