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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지니 Oct 27. 2022

어느 86세 사모님의 생일날

**사모님 생신날~

국내 유명 대학교 교수님 배우자로 교수님 돌아가시고는 현재 혼자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신다.

과거  미국에서도 오래 거주 했었다고, 현재 자녀들은 모두 미국에 있다고 한다~

친척이 한국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혼자 지내는것이 무서워서 낮에 방문해도 문을 못 열어주셔서 놀랐다.~ 서프라이즈 해드리려고 생신일 갔다가  경계태세가 만만치 않았기에 말이다.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들었다.


코로나 19 이전에 왕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내가 약 3년간 본 봐로는  생신일이든, 명절이든 자녀들이 자주 오지는 않는것 같다.  상담시에도 일부러 자녀 얘기를 듣길  청했으나  다른화제로 돌리시곤 했다. 그나마 인터넷을 통해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만 말씀하시고...


사랑하고, 보고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거동도 불편하여 움직임이 힘드신 자신의 아파트로 그들을 오게 하는것이 불편했으리라 생각되었다.

카톡대문 사진에 언제 찍은지 모를... 어린 손주와의 사진 속 엷은 미소를 보며 나는 왠지 서글펐다..


실은 이 글을 적고 있는 나조차도 바쁘다고,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는것 같아...

더 깊게 무거워짐을 느끼며...


86세 사모님의 미소...

홀로 텅 빈 집에 우두커니 계신모습...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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