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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파인더 Oct 16. 2021

생과사의 경계에서

언제가 노래가 될..

살아있다는 건 숨을 쉰다는 건

누군가에겐 큰 기쁨 또 다른 이에겐 참혹한 고통


눈뜨길 바라는 마음속에 영원을 꿈꾸는 우리

언제 떠날지 모르는 우리는 벼랑을 향해 달려가는,

저 멀리 보이는 푸른 언덕에 혼을 빼앗긴 채

뒤 돌아보지 않은 삶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네


혈육의 주검 앞에서야 생과사의 갈림길과 만난다.

이 길만 넘으면 그리운 사람이 있는 시린 언덕 이건만

나는 눈물을 떨군 채 보지 못할 님을 그린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생전 사랑을 떠나보낸다.

갈팡질팡 알 수 없고 기약조차 없는 경계선에서 

갈림길을 매일매일 선택하며

너와 나는 저 멀리 푸르고 시린 언덕을 사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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