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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까-36

위기는 기회다

by DE

위기는 기회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위기를 겪는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실패가 나를 찾아오기도 하고, 때로는 열심히 준비했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좌절하기도 한다. 이런 순간에 찾아오는 막막함과 두려움은 때로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을 망설이게 만든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내 삶에 찾아왔던 많은 위기들이 사실은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위기는 때로 나의 삶을 흔들어 놓지만, 바로 그 흔들림 속에서 나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편안하고 익숙한 삶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결코 보이지 않았을 또 다른 길,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눈을 뜨게 된다.


공부를 하는 과정 역시 수많은 위기와 고비의 연속이다. 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중요한 자격증이나 입시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때, 우리는 흔히 "이젠 끝이다."라고 절망한다. 하지만 그 절망과 위기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지금 가는 길이 정말 맞는 걸까?" 그 질문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진짜 목표와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각오와 방향성을 잡게 된다.


이렇듯 위기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실패나 후퇴의 시간만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약점과 강점을 명확하게 마주하고, 더 나은 자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된 순간에, 우리는 비로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게 된다. 기존의 안정된 틀이 무너졌을 때, 그 틀을 넘어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공부가 가진 진정한 의미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공부는 단순히 시험을 잘 치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이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통해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능력을 키우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용기를 배우게 된다.


결국, 위기를 만날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한 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위기란 언제나 기회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눈앞에 펼쳐진 어려움을 두려움이나 막막함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그것이 담고 있는 더 깊은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오늘 겪는 이 위기 역시, 결국에는 더 크고 더 성숙한 나 자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값진 기회임을 믿는다면,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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