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으로

부제 : 퇴직 (최근 회사를 떠나는 나의 친구들을 위해)

가을바람이 서늘하다.
누군가는 오늘, 오랜 문을 닫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두렵지 않으리, 세상은 그리 차갑지 않다.
낡은 명함 대신, 세상 속에서 네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라.
너를 기다리는 목소리는 아직까지 따뜻함이 분명하다.

나무에 잎은 다시금 흙으로 돌아가듯, 너 또한 세상으로 돌아갈 때 일 뿐.
끝이 아니라 한 걸음 나온 그곳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져 있고
지나간 날들의 기억들이 어깨를 다독인다.
그 길 끝에서 너를 위한 계절이 기다린다.

커피 한 잔 앞에서 옛 꿈을 다시 한번 불러보면
그 속에는 아직도 작고 따뜻한 불빛이 남아 있으리

서늘한 가을바람에 새 출발에 숨결을 품고

두려움은 네 곁에 두어도, 세상은 새로운 봄이 되어 너를 맞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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