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_ 세번째 감정

Individual investor _탐욕과 공포, 영원한 동반자이자 적

두번째 감정까지 정리된 후 다소 시간이 흘렀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다 보니 다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세번째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호기심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이 시장에서 꾸준히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과정이지만,

26년의 1월과 2월의 탐욕과 3월의 공포는, 주식 시장의 두 얼굴이자, 끊임없이 내 마음을 시험하고 있다.

시장의 모든 가격 움직임은 결국 이 두 감정의 줄다리기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개미투자자가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외부의 시장 상황이 아니라 내면의 감정 통제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급등하는 종목을 보면 '수익을 얻고 싶다'는 탐욕(Greed)이 커졌고,

많은 대한민국의 투자자가 26년 1월과 2월에 코스피 5000이 넘어가는 시점에 이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반대로 26년 3월의 하락장에서는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한다'는 공포(Fear)가 압박하는 상황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탐욕은 '더 더 더'를 외치며 리스크를 과도하게 감수하게 만들고, 공포는 '빨리 도망쳐'를 외치며 합리적인 판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주변 사람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은 나를 탐욕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모두가 시장의 종말을 이야기할 때는 공포의 심연으로 끌어내린다. 시장은 이 두 감정의 반복된 싸움터이며, 개인의 감정은 거대한 파도 앞에서 무력해지기 쉽다.

투자 시장에서 시간이 쌓여가면서, 두가지 감정을 자주 직면하고, 두가지 감정을 이해하는 경험을 했다. 성공적인 투자는 이 두 감정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대신, 이 감정들이 언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그 발현이 나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내 스스로의 규칙'이라는 방화벽을 세워야 함을 알게 되었다.

매수 전에 명확한 매도 목표와 손실 제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물론 기준이 고정되어 있어서는 안된다. 상황이 변한다면, 기준은 변경되어야 한다.

규칙은 탐욕이 고점에서 '좀 더!'라고 속삭일 때와 공포가 저점에서 '어서 팔아!'라고 협박할 때, 감정 대신 이성적인 계획을 따르게 하는 나침반이 되었다. 탐욕과 공포를 인정하고 그것의 목소리를 듣되, 최종 결정권은 오직 내가 미리 세워둔 원칙에 있음을 명확히 할 때, 비로소 시장에서 존재할 수 있는 생존자로서 시장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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