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약간의 술이 사람을 철학자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혼술은 나에 대한 철학을, 술자리는 남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by 은명기

때로는 약간의 술이 사람을 철학자로 만들어주는 철학적 이유

첫째, 이성의 과잉 통제가 느슨해지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사회적 규범, 체면, 효율성에 의해 생각을 검열합니다. 니체가 말한 ‘아폴론적 이성’은 질서와 통제를 중시하지만, 철학은 종종 그 틀을 벗어날 때 시작됩니다. 약간의 술은 이 과잉된 통제를 완화시켜, 평소 억눌려 있던 질문들이 떠오를 여지를 만듭니다.

둘째, 자기 자신과의 거리감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이데거식으로 말하면, 인간은 보통 ‘세인(das Man)’의 상태로 살아갑니다. 남들이 정한 기준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죠. 그러나 술기운이 살짝 돌면, 타인의 시선에서 한 발 물러나 자기 자신에게 더 솔직해집니다. 이때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이 선택은 내 것이었나?”와 같은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셋째, 언어 이전의 감정이 사유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은 항상 논리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불안, 허무, 기쁨, 상실 같은 감정이 먼저이고, 사유는 그 감정을 설명하려는 시도입니다. 약간의 술은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어, 평소 흘려보냈던 감정들을 또렷하게 드러내 줍니다. 이때 사람은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하게 되고, 그 순간 철학자가 됩니다.

넷째, 삶의 목적이 ‘성과’에서 ‘의미’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술자리에서는 생산성, 효율, 경쟁 같은 일상의 가치가 잠시 멈춥니다. 대신 “잘 살고 있는가”, “이 삶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이 등장합니다. 철학은 바로 이 지점, 수단이 아닌 목적을 묻는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요즘 같이 날씨가 추운 날이면 뜨끈 뜨근한 매운탕에 술 한잔 걸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술이 때로는 사람을 철학자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은 쉬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고 일주일의 마무리를 짓고 주말을 보낼 때 가끔씩 술을 마실 때가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나면 왠지 몽롱해지면서 살짝 기분이 업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고 물을 마시고 특히 음주 후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면 술이 금방 깨는 것 같기도 하는 기분이 들면서 음주 후의 기분을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술은 위의 사진처럼 겉은 눈으로 보고 속을 술로 본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속은 술을 통해서 겉모양새보다 사람의 생각을 쉽게 들여다보는 방법이 술을 같이 마셔서 취했을 때 그 사람의 진심을 엿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같이 술을 마신다는 것입니다. 왠지 저도 은근히 술을 좋아해서 그런 걸까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 같은 경우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식자리를 조금 좋아하고 거부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회사 내의 회식자리를 통해서 같이 일하는 상사나 동료 또는 후배들과 더 가까인 평소에는 일하면서 안 좋은 분위기도 있을 수 있고 좀 회사를 다니면서 좀 회사분위기가 경직되게 냉랭한 분위기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회식자리만큼은 분위기상 좀 더 친밀해져 회사 내의 일에 대한 얘기도 나눌 수 있고 아니면 그보다 더 사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술을 마심에 따라 평소에 하지 못했던 진정 속에 담아놨다가 술자리를 통해서 솔직한 얘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철학은 다 다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철학적인 얘기가 될 수 있는 철학의 가장 큰 요건은 진실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하지 못한 거짓과 같고 겉포장만 보기 좋게 하고 남을 위해 겉만 번지르르하는 얘기가 아닌 진짜 남을 위해서 생각하고 나에 대해서 스스로 거짓 없이 솔직하게 하는 그런 진실성은 철학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술은 철학과 연관이 깊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도 혼술을 좀 가끔씩 하는 편인데 평소 일상생활할 때 살아가다 보면 일을 할 때 정신없이 바쁘고 몸도 바쁘고 하는 날이 있고 요즘처럼 좀 한가한 날이 있긴 한데 몸과 정신이 바쁘면 저만의 생각 없이 바쁜 채로 하루가 흐르고 한가한 날은 한가한 날대로 저만의 상념이 떠오르긴 하지만 술을 마실 때와 마시지 않았을 때 그 생각의 차이가 다르고 깊이가 달라서 진정한 저만의 철학이 술을 마셨을 때 더 깊은 저만의 철학이 생기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 술이 들어가서 느끼는 저만의 철학의 농도는 평소의 한가로웠을 때 마신 것보다 정신없이 일을 하고 술을 마셨을 때가 더 깊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술을 적당히 마셔야지 너무 자주 마시거나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도 안 좋을뿐더러 철학이 나오다가도 사람을 뭉개버려서 아무리 철학은 개소리라 하지만 진짜 과하게 마시면 좋은 생각도 안 나오기 때문에 저는 절대 과하게 마시지는 않습니다. 저는 절대 술 마시는 걸 권유하고 미화하는 게 아니라 술의 특성상 술은 사람을 솔직하게 하고 같이 말고 혼자 술을 마시더라도 바쁜 일상을 잊고 잠시동안이 나만 술을 들이켜 좀 노곤해진 정신상태를 이용해 나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도해보고 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음주를 했을 때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술은 절대적으로 건강에 안 좋기는 하지만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인스턴트 음식이라든가 제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음식도 마찬가지 치명적으로 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그런 음식들도 먹지 말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기타 안 좋은 음식은 술에 비해 덜 위험하고 중독성도 낮고 해를 덜 끼치기 때문에 먹어도 되고 안되고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바이긴 하지만 이 글의 논지는 그게 아니라 어쨌든 술은 과하지 않게 적당한 음주는 사람을 잠시동안이나마 힘든 현실을 잊고 스스로에 솔직성과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때가 있기에 절대적으로 나쁜 건만은 아니다는 저의 철학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평소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통제하다가도 술을 마시면 약간의 본능적인 기질이 발휘되어 그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내비쳐 그 사람의 속을 들여다볼 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한 술은 사람의 이성적인 사고보다 감정을 극대화시켜 그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다 생각하게 되는 그런 또 하나의 과정이 발생돼서 술은 사람을 철학자로 만들어준다 이것입니다. 저도 지금 맨 정신이긴 하지만 예전에 술을 마시고 글을 쓴 적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지금 글 이렇게 글 쓰는 것보다도 술을 마시면 농담반진담반이긴 하지만 더 철학적인 저의 솔직한 얘기가 더 나와서 더 좋은 글이 아마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술은 그 술 자체가 원래 없던 철학도 철학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원래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있던 그 사람만의 생각이 술을 마심으로써 입 밖으로 꺼내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술이 아니더라도 진짜 철학은 그 한 사람 안에 언제든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맨 정신으로 맑은 정신으로 현재를 바쁘고 열심히 살아가느라 술을 마심으로써 깊게 생각하고 잠시동안 고생을 잊어줄 생각한 여유를 잃었을 뿐입니다. 철학은 사람의 지위와 신분을 떠나서 능력이 좋은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각자 나름의 철학을 갖고 있고 그 철학은 술을 마셨든 마시지 않았든 간에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짐으로써 마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철학은 술을 통해서 느낌 체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빨리빨리가 아니라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려 하는 순간 우리는 술을 통해서 느낀 철학 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을 때 진정한 철학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과 함께 때론 술은 사람을 철학자로 만들어줄 때가 있습니다라는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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