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의 다중 사용] 나는 어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사과를 먹었다.
우리 말과 영어는 언어계통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장 어순이 완전히 다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영어는 '주어 + 동사 + 목적어 + 부사(부사구)'의 어순을 가진다고 했다.
반면에 우리 말은 '주어 + 부사(부사구) + 목적어 + 동사'의 순서를 가진다.
우리말
나는 어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사과를 먹었다.
영어
I ate an apple with my family at home yesterday.
'한글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말은 주어 이외에 중요한 말은 문장 뒤쪽에 위치해 있다. 우리말은 동사(술어)가 문장 맨 뒤에 위치한다는 원칙 이외에 다른 요소들은 대체로 자유롭게 그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심지어, 주어를 생략하고 말해도 문법에는 문제가 없다.
어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사과를 나는 먹었다.
영어는 어순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말은 문장 앞쪽에 위치한다. 영어문장에는 주어를 절대로 생략할 수가 없다. 동사가 타동사인 경우에는 목적어도 생략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영어로 얘기할 때는 '주어 + 동사'를 먼저 던져 놓고 시작하면 된다.
영어에서 여러개의 부사를 한 문장에서 사용할때는 대체로 ‘장소 방법 시간’ 순서로 배열한다. 나의 학창 시절에는 부사의 위치를 장방시(장소방법시간의 줄임말)로 암기하라고 강요받았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원칙은 아니다. 문장 상황에 따라서 ‘장소와 방법은’ 그 중요도(강조)에 따라서 순서가 변경될 수 있다. 즉, 동사와 더 가깝게 수식하는 역할을 하는 부사를 먼저 사용하면 된다. 부사의 위치는 주로, ‘장소 방법 시간’ 또는 ‘방법 장소 시간’ 순서로 사용된다.
장소 : here(여기에) + 방법: safely(안전하게) + 시간:yesterday(어제)
I arrived here safely yesterday.
나는 어제 여기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영어는 부사가 문장 뒤에 주로 위치하지만, 해당 부사를 강조하고 싶을 때는 문장 맨 앞에 두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말에 비해서 위치를 옮기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Yesterday, I arrived here saf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