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충분히 머물러야 하는 이유
상담 3주차
지난 주 숙제는 감정일기였다.
나는 여느 때처럼 숙제에 최선을 다했고,
일주일간 5장의 빽빽한 일기장을 가져갔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오신 이유가 있나요?"
"빨리 낫고 싶어서요."
"왜 빨리 낫고 싶으실까요?"
"음.."
내 생각이 길어진다.
선생님이 내게 말했다
"감정일기는 숙제가 아니예요.
느꼈던 감정에 최대한 머물러 보세요."
"선생님,
싫은 감정은요? 힘든 일도요? 그냥 머무르나요?"
"네,
감정에 충분히 머물러야 감정이 흘러갈 수 있어요."
아.
그동안 나는 두렵고 무섭고 힘든 감정에 있어
[합리화]라는 이불을 덮어 놓고 30년을 살았다.
충분히 힘들고, 충분이 아파해야 다음에 또 아프지 않는구나.
아프고 힘든 감정에서 도망가지 말자.
충분히 느끼면
언젠가는 흘러갈 것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