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평범한 직장인의 주말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더니…

by 세와

나는 현재 사회생활 8년 차이다.

8년 동안 한 직장에 있었던 게 아니고,

적성을 찾아 헤맸던 시간이 많아 여러 직장을 전전했다.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직장인 치고 퇴근하고도 에너지가 남아돌아

운동은 기본이요, 자격증 등 공부까지 병행했었다.

그때의 나는 일요일은 집에서 쉬어야 한다며

불러도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주말이 더 소중한 만큼 집 밖으로 나와야 아깝지 않은 거 아니야!?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놀랍게도 그 친구들처럼

일요일은 집에 있고 싶어 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예전에 직장을 너무 싫어해서 토요일 오후쯤 되면 우울해진다는

친구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사실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 동료들도 나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

한 때는 나도 일요일 오후부터 급격히 우울해지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멘탈 강한 게 큰 장점인 나는

어떻게든 이겨내고 적응하여 적어도 일요일을 우울한 기분으로 보내진 않게 되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정신과 신체는 일요일에 집에 있고 싶어진걸까?

주말이 소중한 만큼 집에 처박혀 있으면 안 된다고 외치던 나는 어디로 간 걸까?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뀐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마음은 주말을 어떻게든 보람차게 보내야지.. 생각하면서도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어떻게든 헬스장도 가보고,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도 가보려 했지만

무거운 내 몸뚱이는 도저히 소파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더니…

나도 이제 일요일에 누가 부르면 안 나가는 몸이 되어버린 건가?


그래도 나는 주말이 소중한 만큼 보람차게 보내고 싶으니까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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