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육아상담 <리디아의 정원>
아직 어린,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슬기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움직임은 어른들의 시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기발한 생각과 별스런 행동이 더 사랑스런 아이들입니다.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지닌 아이들이예요. 조금 더 가까이,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더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날 거라 믿습니다.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교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리디아의 정원>으로 그림책심리상담했던 사례입니다. (15년 전의 사례이고, 주인공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내가 상담센터에서 일한다는 것이 아파트 내 학부모들에겐 친근감 있게 느껴지는가 보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다가, 혹은 집 앞 서점이라 슈퍼에서 만날 때면 학부모들은 나에게 아이 이야기를 편하게 한다. 그중에는 자식 자랑도 있지만 반대로 가슴앓이도 많다. 아이의 별난 취미 때문에 생기는 고민, 부모와 대화하지 않으려는 아이로 인한 고민 등 다양한 주제로 하소연하거나 상담을 의뢰한다. 이렇게 소소하게 지나가는 이야기 속에서도 부모 마음과 아이 마음이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부모는 동그라미로 표현했는데 아이가 세모로 받아들여서 골이 깊어질 때도 있다.
올봄, 학교 행사에 갔다가 늦게 귀한 딸아이를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주었다. 마침 그곳에서 미진이 엄마를 만났는데, 미진이의 행동이 우습기도 하지만 좀 별난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이야기를 건네왔다.
미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였다.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면서도 조용하고 차분했다. 미진이 엄마는 미진이가 나이답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아 속상해했다. 그런 미진이 엄마를 대할 때마다 나 역시 속상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 직접 갔다 왔다면서 미진이 엄마는 약간 들뜬 채 이야기를 시작했다.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아휴, 선생님. 우리 딸아이가 정말 별나긴 별나요.”
“미진이가 별나다니요? 좀 전에 학교에 가신다고 가셨는데 그사이 무슨 일 있으셨어요?”
“우리 애가 1학년이다 보니 제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학부모 회의에 갔다왔잖아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동네 엄마들 거기서 다 만났지 뭐예요. 학교에서 커피 마시면서 수다도 떨었어요, 교장 선생님이 바뀌었다나 뭐라나 하고, 뭐 그리 할 말들이 많은지.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학부모 회의 마치고 나서 각 반 교실로 가 담임선생님을 만나라는 거예요. 면담 같은 건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교실 구경은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교실 구경도 할 겸, 담임선생님도 볼 겸 해서 교실에 남아 면담이라는 것도 하고 왔어요. 아영이 엄마, 아니 선생님도 학교에 가보신 적 있으시죠?”
“그럼요, 저학년 때, 신학기 때 선생님께 얼굴 좀 보여드리곤 했어요.”
“호호호. 작은 의자에 앉는 소감이라고 할까?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소꿉놀이하는 것처럼 키 작은 의자에 앉아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어요. 설레었다고 할까? 암튼.”
“암튼? 미진 엄마 아까 들어오시면서 미진이가 별나다고 말씀하셨는데.”
“참! 내가 자주 이렇게 옆길로 샌다니까. 호호호. 그게 뭐냐 하면요.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좀처럼 오시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둘러본답시고 환경판도 보고 칠판도 보고 걸린 시간표도 보았어요. 창틀도 보았는데 거기에 이상한 게 눈에 띄는 거예요.”
“이상한 거라면 무얼까요?”
“창틀 바로 밑에 화분들 있잖아요. 우리 학교 다닐 때 신학기에 화분 줄줄이 놓는 거요. 그런 건 우리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더라고요. 지난주 월요일 알림장에 화분 하나씩 가지고 오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한 반에 스물아홉 명이라고 하던데, 화분 스물아홉 개 중에 하나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거 있죠? 에구. 누가 미진이 아니랄까 봐, 누가 내 딸 아니랄까 봐, 화분에 보호막을 친 거예요.”
“제가 보호막이라고 들었는데, 보호막이라고 말씀하신 거 맞으시죠?”
“참네, 아침 먹다 말고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같은 반에 지선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자기 반 아이들 화분에 물을 줘서 다 죽이고 있다고요. 나는 친구가 물을 주니까 잘하고 있는거라고 오히려 우리 애를 혼냈어요. 물주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하기는커녕 죽이는 애로 이상하게 말하는 것이 우리 딸 같지 않았거든요. 그랬는데 갑자기 미진이가 막 화를 내면서 자기 화분과 다른 친구 화분이 죽고 있다고 울면서 말하는 거예요. 우리 애가 별거 아닌 것에 울면서 이야기하니까 놀라기도 했고 화도 났어요.”
미진이는 집에 있는 화분이나 아파트 화단에 있는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집에 있는 화분의 절반을 미진이가 손수 씨 심고 매일 물주면서 돌보고 있었다. 미진 엄마는 미진이가 별나다고 했다. 미진이는 심심할 때 화분에 있는 잎과 꽃을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누렇게 변한 잎이 있을 땐 조심스럽게 떼어내고는 다시 쓰다듬어준단다. 평소에 별탈 없이 잘 지내왔고, 유치원에서나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투는 일도 거의 없던 미진이였다. 더구나 누가 밉거나 싫다고 한 적도 없었는데, 요즘은 지선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알림장에 적어온 ‘수요일까지 작은 화분 하나씩 가지고 오기’를 펼쳐 보이면서 신났던 미진이. 미진 손을 잡고 꽃집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았다. 미진이는 예전부터 선인장을 키우고 싶었다며 선인장을 사겠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분명히 금방 꽃이 활짝 피는 것을 가지고 오겠지만 자기는 그런 거 말고 나중에 천천히 꽃이 피는 선인장을 돌보고 싶다고 말이다. 얼마나 있어야 꽃이 피는지 살펴보고 싶다고 했다.
선인장을 살 때 주인아저씨가 미진이에게 말했다. 선인장은 더운 나라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햇볕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하며, 매일 물을 주면 안 되고 일주일에 한 번 조금씩 주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시가 있으니 조심히 들고 가라고 플라스틱 통에 담아주었다. 플라스틱 통은 선인장이 쏙 들어갈 만한 크기였고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 좋았다. 이 화분이 바로 미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가져갈 학교 준비물이었다.
다음 날 미진 엄마는 선인장을 플라스틱 통에서 꺼낸 뒤 준비물 상자에 담았다. 그리고 미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지선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지선이가 자신의 선인장을 죽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꺼이꺼이 울고 화를 낸 것이었다.
“참네, 미진이 화분화 친구 화분이 선인장이었거든요. 꽃집 주인이 선인장 살 때 미진이에게 일주일에 딱 한 번씩만 물주고 햇별 잘 보이는 곳에 두라고 신신당부했어요. 그런데 지선이라는 친구가 아침마다 물을 주니까, 그것도 넘치게 주니까 화가 난 거죠. 물을 자주 줬더니 딱딱해야 할 선인장 머리가 물컹해졌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미진이가 평소에 식물 가꾸기를 좋아하는 아이잖아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학교, 초등학교에서 자신이 처음 가지고 간 화분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겠어요. 저한테도 자랑했거든요. 미진이가 속상해서 울었을 것 같아요.”
“그날 서럽게 울길래 그러는 줄 알았지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꽃집에서 화분 살 때 들고 가기 편하게 플라스틱 통에 담아준 게 있었거든요. 손잡이도 달렸고 화분 크기에도 딱 맞는.....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보니까 그 플라스틱 통이 미진이 화분에 씌워져 있는 거예요. 제가 분명히 화분 꺼내고 나서 베란다의 재활용 통에 버렸었거든요. 언제 그걸 가지고 갔는지. 창틀에 놓인 예쁜 꽃들보다 감옥에 갇힌 것 같은 그 화분이 눈에 들어오는 거 있죠. 아휴, 창피해. 주변 엄마들이 우리 미진이 화분만 쳐다보는 거예요. 갠 누굴 닮아서 그렇게 별난지 모르겠어요.”
“어머님이 그걸 보고 많이 놀라셨고 생각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다른 화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있는 미진이 화분을 보았으니 말이에요. 어머니 표현이 별나서 좋은데요? 감옥에 갇힌 화분이라니. 혹시 미진이 마음이 어떨지 한 번 생각해보셨어요?”
“아니요, 좀 독특한 애라고만 생각했지, 마음은 잘 모르겠어요.”
“미진이가 다른 애들과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평소 걱정하시잖아요. 더구나 미진이가 꽃 가꾸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화분 때문에 울고 오는 아이 마음은 어떨까요?”
“그거야, 뭐. 자기 물건이라 애착심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듣고 보니 조금 그러네요. 어떻게 하면 좋죠? 벌써 혼내고 들어오던 참인데.”
“미진이 그림책 좋아하죠?”
“그럼요,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데요. 밤에는 피곤한 저를 잠도 못 자게 하면서 책을 읽어달라고 어찌나 졸라대던지. 그런데 왜요?”
“아, 저희 집에 미진이가 지금 읽으면 좋아할 만한 책이 있어요. 미진이가 읽었을지도 모르지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림책 표지에는 주인공 리디아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화분 하나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내가 골라 들고 온 『리디아의 정원』에 나오는 주인공 리디아도 미진이처럼 식물 가꾸기를 좋아한다. 모습도 어찌 그리 닮았는지. 조금 마른 체구와 꽃 가꾸기 모습도 꼭 닮았다.
『리디아의 정원』(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시공주니어
아빠가 실직하면서 형편이 어려워지자 가족은 큰 결심을 한다. 그리고 빵집을 운영하는 외삼촌 집에 당분간 리디아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외삼촌은 무뚝뚝한 데다 빵에만 전념하는 사람이었다. 외삼촌 집에서 지내면서 리디아는 위축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리디아는 잘 알고 있었다. 리디아는 시시때때로 편지를 쓰면서 가족의 안부를 물었다. 화원을 잘 가꾸는 할머니에게 편지를 쓸 때는 꽃씨들을 보내달라고 했다. 잘 모르는 꽃이나 화초가 있을 때도 가족에게, 특히 할머니에게 편지로 물어보면서 지냈다. 리디아는 빵집 주변에 꽃을 가꾸며 화분을 하나씩 채웠고 그 재미로 행복해했다. 점점 많아지는 화분 때문에 빵집 주변은 점점 좁아졌다. 리디아는 고민에 빠져 옥상으로 눈을 돌렸는데, 옥상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었다. 리디아는 그곳에 비밀 화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양한 꽃들을 키웠고 무와 양파도 키웠다. 아침저녁으로 옥상에 오르내리면서 리디아는 멋진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바로 휑한 옥상이 눈부신 화원으로 변신하는 것을 외삼촌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옥상을 보여주면 잘 웃지도 않고 말수도 없은 외삼촌이 환하게 기쁘게할 것을 기대했다. 리디아도 좋아하는 취미도 살리고 여러모로 좋으니까. 어느 날, 리디아는 외삼촌에게 눈을 감게 한 뒤 옥상으로 안내했다. 외삼촌은 아무것도 모른 채 따라왔다. 화원을 본 외삼촌은 리디아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고 멋진 케이크와 편지 한 통을 건넸다. 편지에는 아빠가 취직했다는 내용이, 그리고 돌아와도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리디아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편지를 쓰며 가족 친지들과 소식을 주고받을 리디아.
며칠이 지났을까? 조금 늦은 저녁에 누군가 벨을 눌렀다.
“선생님, 엄마가 이거 드리래요.”
고사리 같이 작은 미진이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작은 화분이었다.
“이것도요.”
삐뚤빼뚤, 두 줄이 적인 작은 손 편지였다.
선생님,
사랑해요.
나는 미진이를 와락 끌어안았다. 미진이도 싫진 않았는지 손을 꼼지락거리면서도 가만히 있었다.
“미진아, 미진이가 책 읽고 이렇게 편지 쓴 거야?”
“네, 엄마랑 같이 읽었는데 내가 막 웃었어요.”
“화분 때문에 화난 건 아니고?”
“화분 때문에 화났었는데 책 보고 화 안 났어요.”
“그랬구나. 책 보고 좋았어?”
“네. 리디아처럼 저도 나중에 옥상에 많이 심을 거예요. 물도 주고, 애기처럼 잘 돌봐줄 거예요.”
“그래. 그래. 미진이 선인장은 잘 클까?”
“네. 제가 선인장에게 울타리 만들어줬잖아요. 아무도 못 건들게요. 물도 많이 안 줄거예요. 지선이한테도 말했어요. 물은 내가 줄 거라고.”
“오! 그랬어? 그랬더니?”
“지선이가 알았대요. 이젠 내 선인장 머리가 단단해질 거예요. 아까까지 물렁했거든요. 선인장 머리가 물렁물렁하면 아픈 거라고 누가 그랬거든요.”
“잘 됐구나. 그리고 다행이고. 미진이가 선생님한테 준 화분에는 어떤 씨앗이 숨어 있을까? 미진이는 아니?”
“엄마가 그러는데 봉숭아래요. 여름에 선생님하고 나하고 손톱 물들여 준다고 그랬어요.”
“그래. 우리 그때 손톱 물들이고 다시 한번 이 책 읽자. 그리고 편지와 화분, 둘 다 고마워.”
미진이는 화분에 있는 식물을 돌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자신과 대화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식물,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었던 식물이 미진이에게 가장 편한 친구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진이는 자신의 화분에 ‘울타리’라는 표현을 썩고, 미진이 엄마는 ‘감옥’이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미진이는 자신이 직적 돌보고 싶어 최선의 방법으로 울타리를 쳤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은 미진이를 별나게 보았다. 더구나 미진이 엄마도 미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별나다고 말했다. 미진이가 평소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도 않았고, 친구들과 싸워서 울거나 혼난 적도 없었다고 했다. 또래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거나 소꿉놀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반해 미진이는 매일 화분 앞에서 선인장을 바라보며 속 이야기했는지도 모른다. 친한 친구한테처럼.
아이들이 아이답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답다는 것이 꼭 별다른 것이 아니다. 부모와도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하며 장난치고, 부모 앞에서 속내 드러내고 맘껏 우는 것이 아이다운 것이다. 그러나 미진이는 그렇지 못했다. 엄마는 미진이를 어른처럼 키웠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미진이도 자신이 어른처럼 행동하면 엄마가 칭찬해주었고 그것이 좋았기에 착한 행동을 해 왔다.
친구 같은 선인장이 아파서 시들거리는 것을 본 미진이는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고 아팠을까를 생각해보았다. 미진이 엄마를 만날 때 조심스레 이야기를 건넸다. 어른들도 다 다들 듯이 아이들도 다 다르다고, 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꽃 알레르기가 있어 꽃을 멀리해야 하는 아이도 있다고. 햄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지만 시금치를 유독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고. 미진이가 왜 그렇게 꽃을 키우고 관찰하는 것에 관심 두는지 한 번 더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아이의 취미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아이의 행동이 그렇게 별난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된다고.
이 글은
제가 2010년에 쓴 <엄마랑 아이랑 책에서 해답찾기> 책이 2020년 계약만료로 절판되었습니다. 책 내용을 목차별로 원고 수정 및 재작성하여 쓴 글입니다.
2월부터 책의 한 꼭지씩을 올리고 있어요. 아이를 육아하고 계시는 양육자 분들, 그림책상담현장에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