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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살롱 김은정 Jan 17. 2020

[그림책태교]를 시작하며...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의 첫 용기

그림책 태교....    

‘그림책’은 제게 오아시스 같고, 옹달샘 같은 소중하고 중요하고 제 인생에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친구에요. 그림책은 저의 장난감이자 저의 치유자이기도 하구요. 기뿐 일, 슬픈 일을 누구에게 다 이야기 할 수 없을 때 내 마음이 전달되는, 내 마음이 담긴 그림책을 펼쳐 놓고 마니또에게 하듯 저의 마음을 담고 말하고 쓰며 아픔과 상처를 위로해 주는 그림책이라 무척이나 아끼는 존재랍니다.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림책을 옆구리에 껴놓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져 다음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마음의 친구거든요.    


석사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독서치료였기에 저는 오래 전부터 그림책을 비론한 다양한 책으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고민을 들어주고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일을 해오고 있어요. 유난히 그림책을 좋아하고 그림책과 만나는 시간을 좋아하던 제 나이 마흔 살 (2010년)때 우연히 산부인과 문화센터에서 ‘그림책 감성태교’ 테마를 가지고 그림책으로 강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첫 아이를 임신한 산모부터 셋째 아이를 임신한 산모, 늦은 출산을 염려하는 산모부터 이른 나이에 생각지도 못한 임신을 한 분들까지 만나면서 그림책에 담겨진 그림과 이야기로 사랑과 정성, 그리고 위로와 격려를 주는 일을 하게 되면서 아주 보람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림책 감성다루기’ 주제로 산후조리원에서 산후 우울을 예방하는 교육과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그림책으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일을 하고 싶어서 Picture Book Therapy의 약자로 PBT(그림책 심리치료)와 산모들에게 그림책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Prenatal_Book_Prenatal_Education의 약자로 PBPE(산모그림책태교)로 ‘그림책태교’로 2014년에 그림책 관련 상표등록을 신청하게 되었고, 1년 뒤에 등록이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그림책을 활용한 태교강의를 처음 시도했고, 강의를 하면서 흥미와 꿈도 키우게 되었어요. 4년 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그림책 태교프로그램 개발>로 박사논문을 쓰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거든요.     


석사 마치고 5년의 공백기간 동안 그림책으로 전국을 누비며 그림책 태교로 산부인과에서 강의를 하며 박사논문을 준비하였고, 프로포절과 중간심사까지 갔으나 지도교수님과 소통의 부재, 관계의 어려움, 경제적으로 논문쓰는데 바칠 돈의 부족 등등의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수료만 했어요. 지도교수님이 정년퇴임하고 지도교수가 바뀔테고, 박사논문 10년 내에는 쓸 수 있으려니 하는 마음으로 묶어 두었어요. 그러나 제겐 그 마저도 두려움이었고, 후일을 도모하기엔 시간 낭비와 에너지 낭비가 컸답니다. 그러면서 정말 정말 8~9년을 꿈꿔온 그림책 관련 태교 논문은 사실상 물건너 저 편에 둘 수 밖에 없었어요. 세상을 다 잃은 것 처럼 슬펐고 세상이 나를 등진 것 처럼 괴로웠어요.


다른 학교로 박사를 편입하여 박사논문을 쓰게 되었는데요, 그 전의 학교에서 중간심사까지 갔던 논문을 이어서 쓴다는 건 그 전의 학교 지도교수님과 학교에드는 미안함이 올라와 정말 쓰고 싶은 논문은 못 썼어요. 가장 빨리 논문을 쓰고 졸업하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제 현실에서 저를 돌아보고 저를 성찰하라 수 있는 주제는 ‘이혼여성’에 관련된 주제로 박사논문을 써야겠다고 힘겨운 결정을 했어요. 이혼여성으로 재혼하지 않고 만 40세가 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질적으로 연구하여 2년 만에 박사논문을 쓰고 작년 1월에 학위를 받았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꿈틀꿈틀합니다.


정말 정말이지, 제가 쓰고 싶었던 그림책 태교 관련 논문을 못 쓴게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에려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쓰지 못한 박사논문을 대신하여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산모들에게도 그림책이 주는 온기를 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림책태교> 글을 쓰고자 해요. 매일 조금씩 쓰다보면 올 여름이 되기 전에 제가 좋아하고 아가를 임신한 산모들에게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 나오게끔 노력하려구요. 그래서 저의 게으름을 예방하고자 글을 씁니다. 안 그러면 생계형 우선순위에 밀려 쓰지 못하고 미해결과제로 남기는 게 싫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과제로 남기 전에 행복으로 남기려고 해요. 응원해주세요.


임신한 분들께, 가족분들께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한 줄을 읽고, 그림책을 읽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글쓰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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