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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살롱 김은정 Jan 21. 2020

[그림책태교 1] 토끼의 결혼식

그림책태교1


아주 우연히 스쳤습니다. 우연히 스치는 사람이 곁에 있습니다. 몽글몽글 사랑의 감정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사랑스럽습니다. 잠시라도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만 해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사랑


사람과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사랑을 키워갑니다. 키워진 사랑은 서로에게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어 조금 더 있기를 바라며 아쉽게 각자의 집으로 가지요.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잠시라도 떨어지면 또 보고 싶고, 전화로 목소리를 듣고도 또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랑일까요? 곁에서 지켜주고 아플 때 곁에 있어 주는 게 사랑입니다.    

고열로 아파 쓰러질 때 달려와 주는 사람, 무슨 일이 있을 때 한 걸음에 달려와 주는 사람, 힘들 때 곁에 가만히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 이 사람을 언제든 같이 인생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랑입니다.     


<토끼의 결혼식> 가스 위리엄즈 그림, 글 / 시공주니어

주인공 까만 아기 토끼는 하얀 토끼를 사랑합니다.

하얀 아기 토끼랑 풀밭을 뛰어 놀고, 장난을 치면서 놀면서도 몹시 슬픈 표정을 띠며 생각을 합니다. 하얀 아기 토끼를 사랑하니까요. 하얀 아기 토끼와 까만 아기 토끼가 풀밭에서 데이지 꽃과 놀 때도 까만 아기 토끼는 털썩 주저앉으며 몹시 슬픈 표정을 띠며 생각을 합니다. 하얀 아기 토끼를 사랑하니까요. 하얀 아기 토끼와 옹달샘 물을 마시면서도 까만 아기 토끼는 털썩 주저앉으며 몹시 슬픈 표정을 띠며 생각을 합니다. 하얀 아기 토끼를 사랑하니까요. 하얀 아기 토끼는 까만 아기 토끼가 걱정이 되어 물었습니다. 생각할 게 있어서 그런다고 까만 아기 토끼를 대답니다.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러냐고 하얀 아기 토끼는 묻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소원이 있어서 생각하고 있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하얀 토끼가 “네 소원이 뭔데?” 묻습니다. 까만 아기 토끼는 “너랑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하얀 아기 토끼는 소원이니 더 어려운 걸 바라지 않는지 궁금해 물었을 때 까만 토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이 생각하면서 하얀 아기 토끼에게 “네가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면 좋겠어!”라고 말합니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니?
정말로 그래
그럼 내가 너의 모든 것이 되어 줄게.
언제까지나. 항상?
응, 언제까지나. 항상!

민들레꽃을 따서 귀에 꽂고, 다른 아기 토끼들이 결혼을 축하하는 원무를 춥니다. 두 어가 토끼는 커다란 숲에서 뛰어놀며 아주 아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어른도읽는그림책 #김은정그림책살롱 #그림책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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