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과 결혼한 줄 알았지
지금은 노안, 그때는 노빠꾸였다
지난 금요일, 남편의 고종사촌 형이 큰딸을 시집보냈다. 결혼식이 귀해서였을까. 마치 이웃나라 공주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결혼식장은 중림동 약현 성당. 성당 결혼식이라 하니, 다들 한 마디씩 덧붙였다. “엄청 길 걸?” “앉았다 일어났다 많이 해야 해.” “그래도 성스럽잖아.” 고전적이고 지루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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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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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송이